한국 증권사, 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대
한국 증권사, 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대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2.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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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회사들은 최근 일련의 인수합병 거래를 진행하며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17일 아샘자산운용사(ASAM)SJC증권사의 지분 65%를 인수했다. 한 주당 거래 가격은 6000VND였다.

아샘자산운용사는 해당 지분의 매입을 위해 800VND를 투자했으며 그 결과 SJC증권사 지분의 총 8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한국 증권사는 총 8곳이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해외 증권사 수의 절반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정관자본 기준으로 상위 10위 증권사 중 3곳은 한국 기업이다. 여기에는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베트남(KIS Việt Nam), KB증권 베트남(KBSV) 등이 있다.

정관자본 규모의 경우, 미래에셋은 54500VND, 한국투자증권 베트남은 26000VND, KB증권 베트남은 16700VND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정관자본 규모 상으로 베트남에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SSI증권이다.

일부 산업 전문가들은 ‘JB 베트남 및 신한 베트남을 포함한 한국 증권사들은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자본 확충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KB증권 베트남은 2019~2020년 최대 규모의 주식 중개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순위가 크게 개선됐다.

규제당국은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증권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조조정을 수반했다그 결과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됐다고 언급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금리 대출로 인해 자본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저마진 대출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한국 증권사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베트남 현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사분기 말 기준으로 증권연계대출 등으로 구성된 총 미상환 부채는 66VND2사분기 대비 19%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중에서 한국 기업들의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총 대출금액의 경우 미래에셋은 96700VND, 한국투자증권 베트남은 38500VND, KB증권 베트남은 26400VND로 집계됐다. 이들 3개 기업은 베트남 증권 시장에서 상위 10위 대출 기관에 포함됐으며, 이중 미래에셋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이 공급하는 가용 현금을 기반으로 베트남 증권 시장의 평균 증권연계대출 금리는 조정을 거쳤다. 그 결과 과거 연 평균 13~15%였던 해당 금리는 올해 10~12%로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에 주력하는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례로 VIP고객들을 위한 평균 대출 금리는 5~9%, 거래 수수료는 0~0.25% 사이가 됐다.

향후 증권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권연계대출 금리와 거래 수수료를 낮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 증권업계 및 은행 금리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입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금리를 제공하며 증권거래 계좌 개설 및 증권거래에 대한 투자를 장려했다. 주식 거래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해 총 253000건에 달하는 주식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에 개설된 신규 주식 계좌는 총 64000건이다.

전문가들은 삼성, CJ, 신한 등과 같은 대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 금융사들이 저비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 증권 시장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 최근 한국 투자자들은 빈그룹, 마산, BIDV 은행 등과 같은 베트남 현지 기업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는 다른 국가 및 경제권역 등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향후 발전 전망이 긍정적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은 코로나19 대응 측면에서 전 세계의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올해 베트남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경제국가 대열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계획은?

미래에셋 베트남의 강문경 CEO미래에셋은 단기적으로 기업금융(IB)과 자기자본투자(PI)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주식 및 채권 거래 기회를 물색할 예정이며 주식 워런트(covered warrant),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같은 기타 증권 상품의 거래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의 박원상 CEO“KIS 베트남은 개인 서비스 및 채권 발행 자문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B증권 베트남은 한국 및 홍콩 등을 포함한 국제 시장을 상대로 베트남 자산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JB 파이낸셜그룹은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및 기반시설 프로젝트 거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기업들의 채권 및 주식 발행 등을 지원하며 인수합병 활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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