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온라인 피싱 사기
늘어나는 온라인 피싱 사기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2.25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간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온라인 피싱 사기로 인해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가해자들은 주로 공안이나 검찰 행세를 하며 전화나 문자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심지어 이들은 친구나 친지인 척하며 피해자들에게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탄찌군(Thanh Trì)에 거주하는 응웬쯔엉비엣(Nguyễn Trương Việt)씨는 아직까지 큰돈을 잃은 사건에 대해 분노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한 남성이 내게 전화를 했다. 그는 자신을 하노이 우체국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치민시 공안이 나에게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으며, 당장 우체국에 가서 서신을 확인하라고 독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심하자 그는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 실제로 공안 번호였다고 언급했다.

나는 전달받은 전화번호를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호치민시 공안 번호라는 걸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응웬쯔엉비엣씨는 “3시간 뒤 호치민시 형사공안국 담당자라는 한 남성이 내게 전화를 했다그는 내 계좌가 돈세탁과 연루된 정황이 발견됐다며 공안국에 와서 소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의자는 응웬쯔엉비엣씨에게 통장에 있는 1VND 이상을 모두 타인 계좌로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돈은 응웬쯔엉비엣씨가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그동안 모든 돈이었다. 피의자는 돈을 송금해야 돈세탁에 연루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웬쯔엉비엣씨는 피의자가 공안이라고 확신했고 범죄에 기소될 것이 두려워 지시에 따라 돈을 송금했다.

이는 최근에 발생한 온라인 신용사기의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하노이 공안국은 최근 이 같은 범죄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공안국의 형사학 전문가 다오쭝히에우(Đào Trung Hiếu) 중령은 피의자들은 기술을 활용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 이들은 전화번호를 숨기거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안국 및 검찰의 전화번호와 동일하게 변경한다. 그 뒤 피해자들에게 유선으로 접근해 이들이 공안국에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현혹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은 공안국이나 인민 검찰이 발부한 것 같은 구속 영장 및 주택 수색 영장을 피해자에게 보내 자산이나 돈을 타 은행 계좌로 이체하도록 유인한다.

그 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위해 구속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조사를 핑계로 돈을 이체하거나 OTP 코드를 알려달라고 압박한다.

공안국은 돈을 가해자에게 송금하면 회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돈을 받자마자 ATM기에서 인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다오쭝히에우 중령은 피의자들은 인터넷의 페이스북이나 잘로 계정을 해킹해 친구나 가족 행세를 한다. 친지인척 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전화 카드를 구매하라고 독촉한다. 일부는 해외에서 돈을 송금 받으라고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나 잘로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2단계 보안을 활성화해야 하며 낯선 기기에서 접속하면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야 한다혹시라도 해킹을 당했다면 신속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오쭝히에우 중령은 “SNS에서 개인 정보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