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거린 한국의 오프라인 고등교육
코로나19에 휘청거린 한국의 오프라인 고등교육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12.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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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획을 긋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을 통제하면서 ··고등학교   아니라 대학마다 원격강의를 하라고 해서 난리다. 독재정권 시절 최류탄이 교정에 흩날릴 때도 수업은 진행되었는데 이런 혼란은 6.25 이후 처음이란다. 대학의 심장인 도서관이 폐쇄되고 교직원들이 단축근무, 재택근무하고 있으며 건물마다 신분증을 찍고 들어가야 한다.

 

 캠퍼스에서 맘껏 청춘을 발산해야 하는 학생들이 안보인다. 이동이 제한되니 배달 , 인터넷 쇼핑 그리고 원격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데 전자는 급속한 성장인데 원격교육은 오히려 반감만 사고 있다. ‘교수들은 힘들다하고 ‘학생들은 조악하다, 시스템이 엉망이다라고 불평불만이 팽배해 있다. 거의  학기 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수자들은 수업준비에 힘들고 학생들은 수업에 몰입하지 못하고 영상만 틀어놓고 딴짓하고 있다.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교수의 심도있는 강의내용이 준비도   복잡하고 빈약한 시스템을 통해 동영상이나 음성으로 들어야 하니 인강(입시용 동영상)보다 열악한 강의 환경에 이것이 대학의 원격교육인지 착각하게 한다.  정부가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지 못했듯이, 현재 상황에서 대학들이 아직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글을 쓰는 시점인 12월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대학(법적 용어는 원격대학임) 정해진 2020 32일에 개강했고 학사일정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원격·온라인교육의 중요성을 각종 심포지엄, 포럼, 국회에서 그렇게 강조했었는데, 원격교육을 마치 저급한 교육,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수단으로만 여긴 행동의 결과가 지금 혼란의 근원이다.  공중파방송의 8 뉴스에서 코로나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등록금을 환불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대학의 원격교육을 세상에서 제일 비싼 인강이고 수준 낮다고 규정해버렸다. 제대로  원격교육을 수강해 봤는지? 진실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해당 방송기자의 지적 수준을 의심할만하다.

 

 이미 한국의 원격대학(사이버대학) 대체할만한 미국발 무크(MOOC) 있었다. 2002 미국 MOOC 다양한 영역(인문사회계, 이공계)에서 태동하였고, 2012년부터 MOOC 다양한 방식(·무료, 교수학습법)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코세라, 유다시티, 에덱스라고 명명하는 미국의 명문대학의 강의가 캠퍼스의 문턱을 넘어 누구든지 들을  있게  것이다. 무크 1.0 태동기로 단순히 미국 명문 대학의 수업내용이 youtube, TED 통해 일반인들에게 노출 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무크 2.0 엄청난 수업료 때문에 접근   없었던 미국 명문대학의 저명교수 강의를 미끼 상품처럼 세상에  보이는 시기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무크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다. 무크의 선풍적 인기에 따른 서버와 콘텐츠 운영을 위한 엄청난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 수료증, 자격증 발급, 기부금 요구 그러면서 집단 지성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무크의 허점도 드러난다. 하버드대학의 HarvardX 코스 무크 수강생의 경우 교육 효과  이수율이 우리가 상상했던  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이제 무크 3.0 도달  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자격증을 제공하는 단계에 까지 도달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해외 MOOC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일까? 이것을 지적하는 교육학자가  없을까? 한국은 미국의 무크와 버금가는 교육콘텐츠와 교육수요를 이미 사이버대학에서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이버대학은 2001년부터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 수준의 콘텐츠와 자격증 그리고 학위 수요까지 언제 어디서든 접근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새로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융합하면서 캠퍼스를 떠나  세계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미네르바(Minerva) 대학이 강자가 떠오르고 있다. 이미 신입생의 수준이 미국의 아이비리그 수준에 도달하고 있고 미래대학의 모습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필자는 이제까지 대한민국 원격교육의 발전은 오프라인 대학교육의 질적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온라인 원격교육과 접목되는 브랜디드(Blended) 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이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그리고 대학도 가성비 높은 온라인강의를 활용하면 3,4학년의 탈락률도 해결하는 일석이조가  것이라 했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겪어보지 못한 방향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2021 상반기부터 코로나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보급되면 서서히 일상으로 동아올거라고 예견하고 있지만, 코로나 19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새로운 일상이 펼쳐질 것이다. 앞으로 바이러스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인체 면역력 저하로 인해 계속 변종이 생겨 수시로 창궐할 것이다.

 

 이제 인류사에서 BC AC 개념이 새롭게 출현할 것이다. Before Corona After Corona 구분되어  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이전과 판이하게 다르게 펼쳐질 것이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인간의 역사를 왜곡시켜 이상한 방향으로 변화될  같지만, 우리 인간은 그에 충분히 대응하고  급속한 발전단계로 진입할 것이다.  상승은 완만한 곡선이 아니라 계단상으로 발전  것이고 지금이 바로 특이성이 나타나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이다.

 

 토마스 (Thomas Kunh)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과학사에서  시대를 지배하는 과학정신을 패러다임으로 개념화하였는데 지금이 오프라인 교육에서 ·오프라인 교육이 융복합 하는 브랜디드 교육의 시대로 바뀌는 시점이다. 교육방식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없다. 이미 학생들이 온라인교육의 편리성을 알아버렸다. 교수자들도  이상 온라인 교육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론 온라인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교육자들은 교육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고 조기 명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찰스 다윈의 유전의 법칙이 바뀌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이다. 이러한 급변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는 다음 호에 게재하고자 한다.

 

글쓴이 : 윤병국 교수

 경희사이버대학교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 교수와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학원장으로서 사이버교육을 통한 관광교육을 수행하여 국내   아니라  세계에 분포한 학부  대학원생들에게 첨단 관광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공사  정부  공공기관의 관광자문  평가위원으로 적극적 활동 중이며 ()국민여가관광진흥회 이사장, ()한국관광연구학회 학회장으로서 관광학 발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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