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1년 새해는 신축년(辛丑年)이다. 십지간지 중 ‘소의 해'로 그중에서도 '흰 소'에 속한다. 성실·인내·근면의 대명사로 통하는 소 중에서도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지녔으며 여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흰색은 새로움과 상서로운 이미지로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이 더욱 크다. 신축년은 보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출산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를 동물 이름으로 상징하여 ’띠‘로 칭했다. 십이간지는 나라마다 문화적·지리적 상황에 따라 친숙한 동물을 사용하다 보니 한국과 베트남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의 소띠는 베트남에서 물소 띠를 뜻한다. 총 12띠(쥐띠·소띠·범띠·토끼띠·용띠·뱀띠·말띠·양띠·잔나비 띠·닭띠·개띠·돼지띠) 중 소는 물소로, 토끼는 고양이로, 양은 염소가 대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물소(Con Trau)는 특히 상징적인 동물이다. 세계 3대 쌀 수출국으로 농업사회에서 물소는 밭을 갈아서 사람과 작물을 옮기는 자산이며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한 존재다. 농업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계 사용이 급격히 늘었지만, 물소는 풍요와 힘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베트남 북부의 빈푹과 하이퐁 지역에서는 매년 물소 싸움 축제가 열린다. 싸움에서 패배한 소는 즉석에서 도살되며 사람들은 그 고기를 구입한다. 전국에서 모인 튼튼한 물소 고기를 먹으면 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부지런하고 우직한 이미지의 소띠생은 뱀·쥐·닭띠랑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입이 무겁고 인내심과 추진력이 강하며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고 한다. 단순한 정보이므로 맹신은 하지 말고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한 소처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고, 희망으로 가득 찬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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