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장 터널, 열자마자 폐쇄?
동남아 최장 터널, 열자마자 폐쇄?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1.15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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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반(Hai Van) 2터널은 음력설인 뗏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을 허용한 뒤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민간 파트너사는 베트남 정부가 프로젝트의 비용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반 제2터널은 투어티엔-후에성(Thừa Thiên-Huế)과 다낭시를 연결한다. 지난 11일 개통식을 진행한 하이반 제2터널은 다음달 1일부터 20일간 차량 통행을 임시로 허용한 뒤 곧바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호치민시에 소재한 데오까그룹(Deo Ca)은 공공-민간 파트너십(PPP)의 형태로 이번 터널 공사에 참여한 민간 기업이다. 데오까그룹 대표는 하이반 제2터널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00VND가 소요된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85200VND에 달하는 건설비용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재정 문제로 인해 터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력설 연휴 이후부터 터널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반 제2터널은 중부 지역에 건설된 터널 3곳과 더불어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형태로 진행된 종합 건설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216100VND이며 이중 정부의 분담금은 5VND.

하이반 제2터널을 제외한 다른 터널 3곳의 경우, 베트남 정부는 이 가운데 2곳에 대한 분담금을 지급했다.

데오까그룹은 “2017년 베트남 정부는 터널 2곳에 대한 비용 지급을 완료했다라며 그 후 해당 종합 프로젝트에서 11800VND를 미지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지급 연기 이유나 향후 지급 일정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뗏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10일부터 베트남 전국의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반 제2터널은 총 6.2km의 길이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육로 터널이다. 하이반 제2터널은 30m 떨어진 곳에 소재한 기존의 하이반 터널에서 발생하는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건설됐다.

데오까그룹의 응오쯔엉남(Ngo Truong Nam) CEO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당국이 나서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데오까그룹이 27년간 톨게이트 6곳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추후 이를 일부 번복하며 다낭에 소재한 라손-투이로안(La Son Tuy Loan) 고속도로는 공공기금으로 운영하는 도로이므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응오쯔엉남 CEO터널 운영을 중단하면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교통부는 수차례에 걸쳐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터널 분담비용을 지급해달라고 언급했으며, ‘라손-투이로안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손실 228000VND를 데오까그룹에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통부의 민관합작투자 프로젝트 관리국 응웬비엣후이(Nguyen Viet Huy) 부대표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프로젝트는 모든 당사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터널을 폐쇄하면 투자사와 일반 국민들 모두 손해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조속히 교통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해당 기업에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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