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골키퍼 당반람, 계약파기 논란
대표팀 골키퍼 당반람, 계약파기 논란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1.01.2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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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가대표 골키퍼 당반람(Dang Van Lam)이 소속팀인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계약 파기로 소송을 당하게 됐다.

앞서 이달 중순, 당반람의 에이전트 앤드리 그루신은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당반람에게 월급여를 지급하지 않아 FIFA규정에 따라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무앙통 유나이티드 측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지난 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계약서에 따라 급여를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구단 측은 태국축구협회(FAT)의 규정에 따라 전염병 기간 동안 선수들의 급여 중 30%만 공제했으며 공제된 금액은 역시 규정에 의거해 올해 2월에 돌려줄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구단측에 따르면 당반람이 태국 출신인 샘폰 요스에서 주전에서 밀려 불만이 쌓였는데,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그의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일본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와 이적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무앙통 유나이티드 로나릿 스와차 구단대표는 "당반람의 에이이전트 앤드리 그루신이 우리를 무시하고 동의없이 계약을 종료했다“라며 ”이번 건을 태국축구협회와 FIFA 제소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앤드루 그루신의 태국내 취업 허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당반람과 에이전트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루신은 “당반람에게 무앙통과의 계약을 해지 할 권리가 있으며 소송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송에서 100%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현재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를 비롯해 러시아의 디나모 모스크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브라가도 당반람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입국 불가로 새로운 팀과의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무앙통 구단은 하이퐁FC에게 이적료 50만달러를 주고 당반람을 영입했다. 입단 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후보로 밀렸다. 급여 30% 삭감 역시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나모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뛴 당반람은 시니어 스쿼드에는 들지 못했고 2011년 베트남으로 와 호앙안지아라이에 입단했다.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2015년 하이퐁FC로 팀을 옮긴 후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 뽑히면서 2018년 AFF컵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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