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및 연구소는 물론, 관광지로 더 유명한 동떰 뱀 농장

   [미토(Mỹ 쐐)시로부터 서쪽 방향으로 약 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띠엔쟝(Tiền Giang)성 빈득(Bình Đức)에 동떰(Đồng Tâm) 뱀 농장(제9군구‘약료가공연구배양센터’라고도 함)이 있다. 띠엔쟝성은 베트남 최대의 사육센터이며, 메콩 델타 지역의 사람들이 뱀에 물린 경우 치료하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유명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동떰 뱀 농장의 역사

   지난 1979년 10월 27일 독사에 물린 지역 주민과 간부들을 응급처치 및 치료, 희귀 뱀 종의 보존과 배양, 과학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곳 동떰 뱀 농장은 미군이 남기고 간 수많은 지뢰와 가시 철사로 덮인 땅 위에 세워졌다. 동떰 뱀 농장은 과학 연구 및 주민의 질병 치료에 많은 공헌을 해 국가로부터 1989년 노동영웅 칭호를 수여 받기도 했다.

현재, 동떰 뱀 농장의 총 면적은 12헥타르에 이르며, 코브라, 땅 코브라, 빨간 독사(바이퍼), 고양이 코브라 등의 희귀 뱀 종을 기르고 각종 약초 재배지와 연구소, 동물 보존구역, 뱀 박물관과 사교상(뱀에 물린 상처)을 치료하는 병원 등이 있다.

 

동떰 뱀 농장에서 볼 수 있는 뱀들

   부응옥르엉(Vũ Ngọc Lương) 동떰 뱀 농장 대표와 동행하며 뱀 농장을 구경했다. 돌출된 머리를 곧추 세워 방어태세를 갖추고 곧 바로 돌진할 것만 같은 반짝이는 두 눈을 가진 신체 길이 4미터, 무게 18~20kg이나 나가는 킹코브라를 보았을 때, 우리는 머리끝이 다 섰지만 여전히 흥분되었다. 킹코브라는 매우 강한 독을 갖고 있어 독사의‘왕’으로 불리며, 베트남 레드북( 희귀한 동물 등을 기재하는 책자)에‘E’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킹코브라는 빠르기가 마치 바람을 만난 구름 같아 베트남에서는 구름뱀 이라고도 불린다. 킹코브라는 매년 새끼를 한 마리씩 낳는다. 현재, 동떰 뱀 농장에 3개월에서 1년 된 새끼들과 부모 킹코브라를 합쳐 약 200마리가 있다.

   토양(흙) 코브라는 독사로 베트남 레드북에‘T’등급으로 분류되었고, 희귀하여 국가로부터 보호 동물로 명시되었다. 이 뱀의 독 1그램은 평균 몸무게 60kg의 성인 160명을 죽일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하다. 고양이 코브라는 주로 산간지방에 사는 독사이다. 이 뱀은 독액을 1.4~1.6 미터까지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뱀을 마주친다면 멀리 피해야 한다. 녹색 잎에 모습을 감추는 바이퍼는 온화하고 느린 것 같아 보이지만, 유사 시 번개와 같이 빠르게 도살한다. 이 독사의 독액은 출혈, 혈관 파열, 심장혈관 붕괴를 유발해 종국에는 사망에 이르도록 한다.

병원 및 연구소로도 제몫을 담당하고 있는 동떰 뱀 농장

   매년, 동떰 뱀 농장에 평균 1000명 이상의 사교상 환자들이 찾아온다.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목적으로, 2005년 동떰 뱀 농장은 국가와 각 부서로부터 더 좋은 치료시설 장비와 연구실, 응급실 건설을 위해 100억 동 이상의 투자지원을 받았다. 2006년 3월부터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무상진료를 받고 있다. 수 십 년 전부터 동떰 뱀 센터는 수 천 명에 달하는 사교상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이곳에는 풍부한 사교상 치료 경험이 많은 박사팀과 전문가들이 있다. 그 외에도 베트남 약초류 재배, 뱀 혈청 제조와 독사들의 독을 이용한 치료도 연구하고 있다.

관광지로 더 유명한 이유

   한편, 동떰 뱀 농장은 독자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관광 가이드들은 뱀 종류들의 특징, 독사와 일반 뱀을 분별하는 법과 뱀에게 물렸을 시 응급처치 하는 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수 백 종류의 뱀들과 함께 마치 뱀들의 왕국을 방문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곳에는 악어, 거북이 등 베트남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또 베트남 첫 뱀 박물관으로서 40개 종의 뱀 표본이 있다. 이곳에서는 뱀과 각종 희귀동물을 관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온하고 조용한 정원에서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매년, 3~4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글: 응웬오안( Nguyễn Oanh) 기자, 사진: 응웬루언(Nguyễn Luâ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