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배구대표팀 감독 “박항서 감독처럼….”
중국 출신 배구대표팀 감독 “박항서 감독처럼….”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1.0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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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베트남 남자 배구대표팀이 올해 하반기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출신의 리후안닝 감독은 베트남 입국 후 최근 14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사령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리후안닝 감독은 “그동안 베트남 남자배구가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박항서 감독을 언급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겠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사례를 보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남자배구 대표팀 18명의 선수들은 1월초부터 소집돼 하노이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리후안닝 감독은 “선수들은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 습득과 약점 보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베트남 축구 대표팀처럼 달콤한 결과를 얻으려면 단결된 모습과 코치의 지시를 엄격하게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후안닝 감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중국 상하이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 클럽팀들과 실전을 통해 전력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배구대표팀은 3월 4일까지 훈련을 이어가고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3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베트남선수권대회를 치르게 된다.

베트남 남자배구는 그동안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충격적인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했다. 예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과거에 단 한 번도 진적없었던 캄보디아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베트남 배구협회는 홈에서 열리는 올해 동남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비교적 높은 급여를 주고 중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베트남배구협회 사무총장인 레찌쯔엉(Lê Trí Trường)은 “심사숙고 끝에 우리는 리후안닝의 지도 스타일이 베트남 선수들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0년의 지도자 경험을 가진 리후안닝 감독은 2006년부터 6년간 베트남 청소년대표팀, 2008년에는 중국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 클럽 페트로키미아 그레식의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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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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