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투자, 무엇이 좋을까?
올해 베트남 투자, 무엇이 좋을까?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2.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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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 투자자들을 위한 유망 종목으로 금, 주식, 부동산 등을 제안했다.

# 안전한 투자처

지난해 수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를 안전한 투자 종목으로 인식하며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을 거쳐 제조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시장에서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금 시세는 1온스당 2000USD까지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금은 변함없이 여유 자본의 바람직한 투자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한때 금은 투자 종목으로 매력을 잃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신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의 중앙은행과 정부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는 금 시세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뱅크킴엥증권의(Maybank Kim Eng)의 판중칸(Phan Dũng Khánh) 투자자문수석은 조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시장에 공급될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향후 금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 시세가 낮을 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며 하지만 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국내 금 시세와 국제 시세 간의 차이가 작을 때 투자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19000USD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증가와 환율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금은 이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다.

지난해 금 시세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큰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해 8월 미국 달러가 하락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금 가격은 사상 최초로 1온스 당 2000USD를 돌파한 뒤 폭락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국내 시장에서 금 시세는 지난해 하반기 급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초 베트남에서 1테일(tael·37.80g)4200USD였던 금 가격은 하반기에 1테일당 6200USD를 상회했다.

#주식 매력적인 투자 종목

판중칸 투자자문 수석은 지난해 베트남은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일정부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제가 원만히 회복해도 신규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기관투자자들이 제공하는 대규모 현금 유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자본이 유입되는 분야를 선별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올해 초 주식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달 상반기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크게 상승했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은 기록적으로 상승해 12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식시장은 이익실현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인해 조정을 거쳤다. 특히 지난달 말 VN지수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재 확산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의 일일 낙폭을 기록한 뒤 회복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식 투자는 더욱 인기를 얻었다. 주식 투자는 전화나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요 VN지수는 3월 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약 15% 상승한 바 있다.

#부동산 발전 여지 남아있어

올해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부동산도 낙관적인 투자 종목으로 분류됐다.

천연자원환경부의 전차관인 당흥보(Đặng Hùng Võ) 박사는 농업, 산업, 리조트, 주택 부문을 포함한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은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주택 시장의 경우, 현재 베트남의 도시화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하지만 산업국가가 되려면 도시화 수준은 70~80%까지 확대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 시장 및 도시개발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가 중국에서 이전하면 베트남에 막대한 투자 금액이 유입돼 산업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베트남 부동산 산업의 약점으로는 토지 및 부동산 법 등이 지목됐다. 해당 법은 아직 부족하며,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복잡한 상황이다.

당흥보 박사는 베트남의 부동산 잠재력은 매우 크다. 하지만 토지 및 부동산 법은 일관성이 없다라며 부동산의 근간이 되는 토지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주택 수요의 감소를 초래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2019~2020년 동안 정부의 승인을 받은 주택 프로젝트는 10배가량 하락했다라며 이로 인해 향후 3~5년 간 주택 공급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빌스 하노이(Savills)의 매튜파월(Matthew Powell) 국장은 베트남은 다른 아시아·태평양의 선진국 대비 부동산 분야의 투자 기회가 많다라며 하지만 일련의 어려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 및 물류와 더불어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고급 사무 공간 등의 부문에서 전망이 밝다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은 중기적으로 자본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여전히 우호적인 투자종목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일부 국내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거주용 부동산 프로젝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문 투자자들은 아파트나 리조트 개발을 비롯한 산업 및 물류 분야를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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