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트래블 버블’ 논의는 시기상조
한국의 ‘트래블 버블’ 논의는 시기상조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1.02.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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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의 다낭

최근 한국의 유명 홈쇼핑 채널에서 베트남 다낭과 푸꿕여행 3 패키지(항공권 제외) 내놨는데 불과 70분만에 완판됐다는 뉴스가 있었다. 물론 당장은 불가하며 해외 여행이 풀리는 시점부터 1년간 사용이 가능한 패키지였다. 해당 패키지를 예약했다는 고객 A씨는 “꿈만 같았던 해외 여행 상품을 예약만 했는데도 너무 떨리고 흥분된다 기뻐했다. 여행 업계 사람들은 코로나19 끝나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엄청나게 폭발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번 베트남 여행 상품 완판 사례가  방증이다.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한국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6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도입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버블(Bubble)‘이라는 용어는 거품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차단된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로 자주 쓰인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들이 상호간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황희 장관이 트래블 버블을 언급한 것은 관광업계 간담회 자리였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전문가와 업계가 함께하는 '국제관광시장 조기 회복 전담조직(TF)'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 말했다. 이어 " TF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한 방한 관광상품이 운영될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를 강화하겠다" 덧붙였다.

 장관은 "관광업종은 집합제한업종은 아니지만, 여행자제 권고와 자가격리 등으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했던 업종"이라며 "(여행객을 대상으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 대한 식약처의 일반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질병관리청과 논의해 코로나19 청정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 언급했다.

과연 가능할까?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황희 장관의 언급에 베트남 여행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한국 정부의 희망사항일 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상황에서 해외 여행객을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베트남은 최근 하이즈엉성  북부지역에서 촉발된 재유행으로 비상에 걸렸고, 한국은 여전히 하루 수백명씩 산발적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한국과 베트남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로 집단 면역까지  길이 멀다. 호치민시에서 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하는 교민 이세창씨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을 코로나 청정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 아무리 원해도 베트남 정부가 여행객을 받아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말했다.

신속 PCR 검사?

 

PCR 검사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가검물에서 리보핵산(RNA) 체취해 진짜 환자의 그것과 비교해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방법이다. 신속 PCR 검사는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내로 비교적 짧고 발열체크보다 정확하다. 질병관리청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긴급승인  정상승인을 받은 신속PCR 검사시약들은 민감도(감염자  양성을 구분하는 정도) 특이도(비감염자  음성을 구분하는 정도) 97% 이상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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