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눠주며 쓰레기 재활용하는 황꾸이빈
나무 나눠주며 쓰레기 재활용하는 황꾸이빈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3.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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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꾸이빈(Hoàng Quý Bình)2018년 베트남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그린라이프를 창립했다. 그린라이프에서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가져온 고객들에게 작은 나무 한그루를 나눠준다. 황꾸이빈은 그린라이프의 이런 활동을 아주 사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린라이프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위대한 일은 작은 시작에서 출발한다라는 격언을 실생활에 적용한 사례다. 베트남뉴스는 황꾸이빈과 함께 그린라이프 프로젝트와 더불어 환경에 대한 인식, 미래 계획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그린라이프는 약 2년 전에 설립됐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나는 학생일 때 내 주변에서 넘쳐나는 쓰레기들을 보며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수많은 쓰레기 더미 속에는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 빈병과 플라스틱 등이 많이 포함돼있었다. 한편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쓰레기 수입국 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제대로 처리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는 호치민에서 지내던 초창기 2주 동안 내 주변 사람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병을 수없이 사용하지만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나는 환경 문제를 더욱 광범위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린라이프는 이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만약 사람들이 쓰레기를 재활용 한 뒤 그 대가로 선물을 받게 된다면 환경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라이프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가져온 고객들에게 나무를 선물하고 있다.

Q. 그린라이프의 목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그린라이프의 목표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면 하노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중 50%가 사라질 것이다. 그린라이프는 운영 초기 1년 동안 55건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총 300톤의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센터에 전달했다.

그린라이프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사람들에게 쓰레기 재활용의 중요성을 전파하며 생활 속에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만일 모든 사람들이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한다면 우리는 친환경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지구는 살기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Q. 쓰레기 분리 및 재활용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린라이프는 먼저 쓰레기를 분류한 뒤에 각기 다른 장소로 보낸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배터리나 전자제품을 베트남리사이클(Việt Nam Recycles)로 보낸다. 폐지는 JP코어렉스 베트남(JP Corelex Việt Nam)에 전달하며 플라스틱이나 금속은 라곰베트남(Lagom Việt Nam)으로 보내고 있다. 이런 회사들은 인증서를 갖춘 곳이며 우리는 공정을 직접 살피기 위해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시설에서는 쓰레기를 재활용 한 제품을 그린라이프에 전달해준다. 우리는 행사를 열어 이 같은 재활용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은 쓰레기도 분리해서 버리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Q. 사람들이 그린라이프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그린라이프가 첫 번째로 개최한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이를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행사에서는 빈스쿨(Vinschool) 등을 포함한 초등학교와 협력했다. 그린라이프는 초기에 굉장히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수집하는 쓰레기양은 줄어들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린라이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린라이프의 모든 활동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Q.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린라이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구상 중인지?

우리는 사람들에게 폐지 1톤을 재활용하면 종이 펄프를 만들기 위해 벌목해야 하는 나무 13그루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린라이프에서는 사람들이 좋은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결코 충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관계당국은 쓰레기 종량제와 같은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중에는 가정에서 너무 많은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 등이 포함돼있다. 그린라이프는 사람들에게 쓰레기양을 줄이도록 격려하고 있다. 쓰레기양이 줄어들면 종량제가 시작돼도 사람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비롯해 지구 전체적으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관계당국과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해 쓰레기 재활용을 더욱 효율적이며 철저하게 시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재활용을 할 수 있는지?

우리 가족 3명은 모두 그린라이프 회원이다. 우리는 쓰레기통을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한다. 우리 가족은 현재 다른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우리 가족도 일반 사람들과 동일하다. 아침에는 마트에 가서 하루 동안 먹을 식품을 구매하는데,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천 가방이나 통을 미리 가져간다. 야채와 같은 유기성 쓰레기들은 비료를 만드는데 활용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세탁 세제나 주방 세제, 화장실 청소 세제 등을 모두 유기농 제품으로 사용한다. 해당 제품은 모두 유기농 성분으로 제조됐다. 한편 리필제품을 사용해 플라스틱 병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야채나 쌀을 씻은 물은 버리지 않고 화분에 물을 주는데 사용한다.

Q. 그린라이프의 미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린라이프는 호치민시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그린라이프는 2020년 혁신적인 농업스타트업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 해당 행사를 통해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린라이프는 환경보호 분야에서 선두적인 단체로 입지를 다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린라이프를 통해 환경보호와 관련된 가장 검증되고 생생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린라이프는 건물, 학교, 거주지 등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일련의 활동에 동참하면서 관련 인식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의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베트남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향후 환경이 점점 더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에 후회할 것이다. 우리의 행동은 작을 지라도 함께 힘을 합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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