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첫 여자복싱 챔피언 노리는 응웬티투니
베트남 첫 여자복싱 챔피언 노리는 응웬티투니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1.03.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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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의 여자복싱 챔피언을 노리는 응웬티투니가 4월 타이틀전을 앞두고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이틀전 연기로 응웬티투니는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앞서 WBO(세계복싱기구)는 응웬티투니와 일본의 에스코 타다의 미니플라이급(48kg) 타이틀전을 당초 2월에서 4월로 연기한바 있다. 코로나19로 타다의 베트남행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4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틀전은 올해 2월로, 그리고 다시 4월로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이다.

타이틀전이 1년이나 연기된 것에 대해 응웬티투니는 착실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또 다시 타이틀전이 늦어져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르게 생각하면 연기된 시간 동안 기술을 더 연마하고 전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웬티투니는 지난 해 2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태국의 칸야랏 유한고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뒤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에 올랐다.

25세의 응웬티투니는 10년 이상의 경력으로 여러 차례 타이틀을 따낸 베테랑 타다에 비해 경험면에서 밀린다.

응웬티투니는 타다 선수는 강한 선수이며 나보다 경험도 많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젊고 패기가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39세의 노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9라운드 정도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응웬티투니는 현재 호치민시의 한 체육관에서 한국인 김상범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 코치는 베트남뉴스와 인터뷰에서 응웬티투니가 2월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타이틀전 연기는 선수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일정 연기로 응웬티투니는 멘탈은 물론 몸 상태를 새로운 일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코치는 응웬티투니에 대해 상대 선수에 비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매우 민첩하고 복싱에 최적화된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코치는 응웬티투니가 승리할 확률은 약 70%정도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술과 자신감을 더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예상했다.

상대 선수인 타다는 사우스포로 같은 일본인 선수인 아야카 미야오를 누르고 현 WBO 타이틀을 획득했다. 앞서 그는 2018년에도 WBO 타이틀을 한 차례 차지한바 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WBA, 2015년부터 2017년까지 IBF 챔피언 등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타다의 통산 성적은 20(7 KO), 33패로 응웬티투니의 44패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그러나 응웬티투니는 도전자로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이번 타이틀 전을 준비하는 나의 가장 큰 추진력은 세계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최초의 베트남 복서가 되는 것이다. 승리해 베트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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