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경고
베트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경고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3.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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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Influenza A)을 주의하라는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베트남 보건부가 전달한 해당 성명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 소재한 양계장에서 농장 직원 7명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라며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은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된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는 2016년부터 일부 가금류나 야생 조류에서 발견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가금류로 인한 사람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관계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무증상 상태다.

지금까지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인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H5N8형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이된 경우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감염 사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금류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별개의 특수한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 농촌농업발전부(MARD) 산하의 동물보건국(DAH)에 따르면,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동물보건국은 올해부터 국가 조류인플루엔자 감시프로그램을 통해 H5N8형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베트남 지부의 파윈 패등토(Pawin Padungtod) 선임 기술협력 담당관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에 문제가 된 H5N8형 바이러스는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H5N6형 바이러스와 항원 성격이 유사하다라며 현재 베트남에서 사용 중인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통해 이번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 긴급보건프로그램의 사토코 오츠(Satoko Otsu) 팀장은 베트남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결코 경계를 낮춰서는 안 된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가금류를 접촉하게 된다면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 사체 또한 감염 전파 위험이 남아있다.

사토코 오츠 팀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동물보건당국 및 국민보건 담당부처와 협력해 상황을 감시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를 발견한다면 즉시 관계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개인 보호조치들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개월 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는 러시아, 유럽,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그동안 가금류나 야생 조류에서만 발생한 바 있다. 이를 제외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H5N6, H7N9 등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 H5N1바이러스는 2003년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64명의 베트남인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로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감염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간혹 농장에서 동물 감염사례가 발생해 가금류를 폐사하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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