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잃어버린 세대
베트남의 잃어버린 세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3.09 2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청년 세대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과 역대급 집값 상승으로 결혼을 포기한 2030 세대들이 늘어나고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졸자들이 불안정한 일자리에 몰리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을 기웃거리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번 생은 망했다 자조섞인 농담을 내뱉고 있는데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최근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현재 베트남 청년 세대들의 우울한 실태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편집자주]

유명 작가인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1 세계대전 전후의 젊은이들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렀다. 이제는  말이 지금 현재의 청년들에게 쓰여도 무방해 지고 있다. 코로나19 한국  아니라  세계 젊은 세대들에게 고난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다.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22세의 응웬탄뚱은 2020 6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기대는 현실과 달리 가혹했다. 졸업  그는  4개월간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오가며 구직에 나섰으나 여전히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대다수의 회사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을 뿐이었다.  

응웬탄뚱은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을 미루고 미국 대학원 과정에 지원했으나 역시 코로나19 입국이 불가능해 지면서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응웬탄뚱은 “"누군가  인생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같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다시 재생 버튼을 찾을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말했다.

응웬탄뚱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수백만 젊은이들이 전에 없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경제적인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의 대학생들도 힘든 상황이다. 대학들은 코로나19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교내 활동 등은 모두 중단됐다.  

하노이과학기술대에 다니는 대학생 응웬바응히아(Nguyen Ba Nghia) "때때로 수업 내용을 따라갈  없다. 컴퓨터 앞에  시간 동안 앉아있는 것이 지겨워서 기말시험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토로했다.

베트남 15~24 실업률 10% 돌파

베트남의 취업 시장 침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노동기구(ILO) 지난해 베트남 청년(15~24) 실업률이 10.8% 달한다고 밝혔다. 2019 6.9%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  3분기의 청년 실업률은 7.24% 25 이상 실업률의 4.2배였다.

헤드헌터와 취업 관련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구직에 나선 많은 젊은이들은 최근 취업 시장의 상황이 크게 좋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직자는 "나는 일자리를 구한지 5개월만에 겨우 인턴십으로 일할  있었다. 그러나 회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출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식 계약을 해주지 않았다 말했다. ”지금 젊은 성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같다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젊은이들의 꿈과 기회는 사라지고,  반대로 재정적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 보험사 Manulife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청년층의  52% 재정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도 청년들에게는 고역이다. 당초 세웠던 계획들은 모두 어긋나고 있다.  

올해 23세인 레탄쭝(Le Thanh Trung) 미국의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달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학원 입학은 마냥 연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 가을부터 준비했지만 미국에 가지 못해 등록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지난   동안 기다렸지만 시간 낭비였다라고 말했다.  

젊은 연인들은 결혼을 미루고 아이도 낳지 않아 출산율도 하락되고 있다. 실제 많은 국제 커플이 코로나19 사태로 헤어지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호치민시에 사는 28 응웬티끼에우짱(Nguyen Thi Kieu Trang)씨는 영국인 남자친구와 지난  여름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베트남 입국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응웬티끼에우짱씨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결혼식을 지연시켰고 가정과 아이를 갖는 일도 늦어질  같다 아쉬워 했다.

취업난에 인생 계획들이 틀어지면서 많은 젊은이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ILO 따르면 높은 실업률이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야기시킬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베트남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우울증 환자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성장하게  잃어버린 세대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긍정적인 삶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새로운 취미를 찾기도 하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도 보게 됐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응웬탄뚱은 "나는 식물 재배를 좋아하고  방이 녹지로 가득하게 변하고 있다 말했다. 바리스타 기술도 갖고 있는 그는 ”커피를 마시러 외출할 필요도 사라졌다 덧붙였다.

호치민시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한 29세의 레비엣충(Le Viet Chung)씨는 적응에 대해 배우  있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고  나는  충격을 받고 우울감에 빠졌지만 친구로부터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야한다는 말을 듣고 달랏에 위치한 호스텔의 매니저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베트남의 사회학자 찐호아빈(Trinh Hoa Binh) 따르면 코로나19 역설적으로 베트남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해야 하는 적응력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찐호아빈은 지금의 상황이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이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도전을 극복함으로써  발전   있다 말했다. 이어 ”많은 청년들이 잃어버린 세대의 일부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