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증권거래소 떠나는 투자자들
호치민시 증권거래소 떠나는 투자자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3.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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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치민시 증권거래소(HoSE)는 만성적인 시스템 마비 현상을 겪었다. 이로 인해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전의 경우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는 오후 시간대나 장 마감 시간 직전에 시스템 오류나 마비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가 오전에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5일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는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보안 생중계 전광판이 멈췄고 이로 인해 실시간 주식 흐름이 표기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전문투자가인 응웬카(Nguyên Kha)지난 3일 내가 갖고 있던 HSBC 주식이 18500VND 이상으로 오른 걸 보고 매각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당초에 팔고자 했던 주식의 절반만 매각됐다라며 당시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남은 절반도 매각해야 했고 결국 주당 1000VND 가량의 손해를 보면서 18000VND 이하의 가격으로 팔았다라고 설명했다.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또 다른 익명의 투자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주식 거래를 신청한 뒤 제대로 완결됐는지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불안감으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들은 하노이 증권거래소(HNX)나 비상장주식시장인 UPCoM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당 두 곳의 주가와 거래량은 폭등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4UPCoM의 거래량은 17000VND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상시 대비 2배 높은 수준이었다.

베트남 증권위원회(SSC)는 이 같은 호치민 증권거래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증권위원회는 한국거래소(KRX)가 제공한 신규 거래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주 증권위원회는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서 하노이 증권거래소로 주식 거래를 한시적으로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를 환영했다. 하지만 상장기업들은 주주들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시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더불어 증권회사들은 하노이 증권거래소로 이전된 주식을 분류하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1~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는 이전된 주식이 새롭게 정착하는데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마케팅대학의 응웬반투안(Nguyễn Văn Thuận) 박사는 이번 방안은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증권위원회가 나서서 기업들의 승인 의무 절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두 증권거래소 및 증권사들 사이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내부적인 사안이라며 그러므로 주식의 증권거래소 이전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이 같은 문제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투자자들뿐 아니라 주식시장 및 경제 전체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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