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앞서나간 한국 언론들의 베트남 뉴스
또 앞서나간 한국 언론들의 베트남 뉴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3.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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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8 하노이발 연합뉴스는 ‘오는 7월부터 베트남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했다.  기사 이후 한국의 주요 방송사들과 언론사들은 앞다퉈 마치 베트남이 오는 7월부터 백신여권 제도를 시행   처럼 보도했다 .

하지만 정작 베트남 당국은 이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관련된 조치를 시행하거나 추진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의 진원은 지난 2 베트남 징뉴스(Zingnews) 트남관광자문위원회(TAB) 위원인 르엉화이남(Luong Hoai Nam) 박사 인터뷰 기사였다.

해당 인터뷰에서 르엉화이남 박사는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는 관광산업을 회복하려면 오는 7월부터 시행을 준비 중인 태국처럼 백신여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주요 온라인 뉴스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8일자 기사에서 응웬흐우토(Nguyen Huu Tho) 베트남관광협회 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태국과 싱가포르처럼 백신여권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르엉화이남 박사의 말과 같은 취지로 답했다.

 베트남관광협회나 베트남관광자문위원회는 정부기관이 아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민간 기구에 불과하다. 이들의 주장이 베트남 당국의 입장은 아니다.  

단지, 이들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후 응웬쑤언푹 총리는 문화관광체육부에게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코로나 백신여권에 대해 검토해 보라는 정도로 지시했을 뿐이다. 이후 어떠한 입장도 베트남 정부는 공식 발표한  없다.

지난해 코로나 기간  한국과 베트남  가장  애로는 하늘길이 차단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다시 열기 위해 한국 정부는 고위급 특사를 베트남에 파견해 교섭하기도 했다. 이때 베트남 정부는 아주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곤 했다. 이러한 앞서간 보도에 한국 언론사들이 가장 앞장서 있었다. 이로 인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었고 피로감을 겪을  밖에 없다. 베트남 백신여권 보도가 다시 한번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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