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사고로 수출업체 직격탄
수에즈운하 사고로 수출업체 직격탄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4.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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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선박 정체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유럽과 미주로 수출을 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선박 운행이 지연되면서 초초해하는 분위기다.

남부 안장성(An Giang)에 소재한 한 해산물 수출기업은 현재 컨테이너 선박 5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프랑스에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에서 지속적으로 정체현상이 발행하면서 이곳을 지나야 하는 선박들의 운항 일정은 이번 주말까지 막혀있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들의 운항 일정은 2주가량 지연된 경우도 있으며 수주액의 0.3~0.5%를 벌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안장성의 해산물 수출기업은 이번 선박 물품은 올해의 첫 주요 수출이라며 컨테이너 내의 고부가가치 상품성을 고려할 때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상대 기업이 불가항력의 상황을 이해하고 벌금을 부과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Ever Given)가 좌초되면서 지난 6일여 간 이곳에서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정체 구간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단 거리의 선박 항해로에 포함돼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공급체인이 와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베트남 물류 기업들은 수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좌초됐던 에버기븐호는 지난달 29일에 현장에서 수습됐다. 하지만 베트남 물류비즈니스 협회의 레주이히엡(Le Duy Hiep)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의 선박 일정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미주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물품들도 동일하게 지연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선박 400척이 수에즈 운하에 줄을 서있다라며 해당 선박들을 모두 처리하는데 앞으로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물류 기업들과 수출업자들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은 베트남의 최대 해산물 수출시장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 유럽 해산물 수출액은 10USD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유럽 지역에서 지속되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이번에 발생한 수에즈 운하 사고 등으로 인해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해산물 수출생산협회(VASEP)의 쯔엉딘회(Truong Dinh Hoe) 사무총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수출용 컨테이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 운임료도 크게 증가 중이라며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관련 비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무역부 산하의 수출입국 짠탄하이(Tran Thanh Hai) 부대표는 수에즈 운하의 사고는 베트남 기업들에게 경종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기업들은 더욱 유의해야 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례로 베트남에서 독일로 물자를 운송하는 열차의 경우 선박보다는 비용이 조금 더 높다. 하지만 열차로 운송하면 선박 대비 배송 기간을 15~20일 가량 줄일 수 있다라며 기업들은 이 같은 대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기업들은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 같은 상황을 우연이 아닌 정기 비용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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