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시 코로나19와 전면전
베트남, 다시 코로나19와 전면전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1.05.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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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격리 연장, 비대면 수업 전환 등 고강도 조치

연휴를 앞두고 터진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베트남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한달 이상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베트남은 최근 들어 이웃국가 캄보디아와 인도의 바이러스 확산세,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으로 경계를 강화해 왔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해외에서  입국자들이 14일간의 격리 해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 감염의 원인이 됐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빈푹(Vĩnh Phúc) 가라오케와 다낭 등을 돌아다니며 다수의 확진자를 낳았다. 특히 일부 지역 감염사례는 인도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지난 5 6 오후 베트남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는 무려 56명이었다. 확진자 분포를 보면 빈푹성을 비롯해 박닌성(Bắc Ninh), 하노이  북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중부 다낭과 남부 호치민시, 동나이까지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입국 격리도 3주로 연장

 

해외 입국자들로부터 비롯된 지역 감염 확산은 결국 격리기간 연장으로 이어졌다. 응웬탄롱(Nguyễ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지난 5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필수 중앙 격리를 기존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21 격리를 마친 후에도 1주일  자가격리를 해야해 베트남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4주간 이동이 불가해졌다.

 

이번 결정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잠복기간보다   있다는 의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응웬탄롱 장관은 “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우리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며 입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추가 1주일의 자가격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거주지를 떠날  없다. 업무  기타 목적으로 이동해야  경우에는 현지 공안과 보건 당국에 사전에 알려야 한다. 매일 지역 의료당국에 건강신고를 해야하며 발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피로감, 미각 상실 등의 징후를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지침을 받아야 한다.

 

 학교도 비대면 수업으로 변경

 

많은 지역에서 학교  교육시설도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물론이고, 호치민시의 경우 선제적인 조치를 강행했다. 5 10일부터 시에 있는 모근 교육기관, 직업교육 기관의 대면 교육 중단을 지시했다. 재개는 후속 지침이 내려올  까지다. 다만 입학시험과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4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경우 시험 준비를 보장하기 위해 개별 학교가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할  있다.    

 

코로나19 핫스팟  하노이 병원

 

하노이 국립열대병원(National Hospital for Tropical Diseases)에서는 소속 의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 환자, 환자 가족, 직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6  병원에서만 16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병원은 5 19일까지 폐쇄됐으며 베트남 화학부대가 직접 소독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하노이 공공 암병원도 7 오전 환자 6명과 환자 가족 4  무려 10명의 확진자가 나와 곧바로 폐쇄됐다. 역학조사 결과 국립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WHO, 코로나19 변이 10종 주시…매일 정신없이 보고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상황을 면밀히 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0종에 달한다고 미국 C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7종은 '관심'(VOI) 단계이고 3종은 '우려'(VOC) 단계다"라며 이들 10종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견된 직후에 VOI 단계로 분류되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초기 조사가 진행중일 때 VOC 단계로 올라간다.

WHO가 VOC로 분류한 변이 바이러스는 3개종은 영국발(B.1.1.7), 남아공발(B.1.351), 브라질발(P.1)이다.

판케르크호버 기술팀장은 남아공발 변이가 다시 변이해 인도에서 발견된 3중 변이바이러스와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2개 종, 영국·나이지리아, 브라질, 일본·필리핀, 프랑스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VOI 단계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에서 많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를 모두 적절히 평가해야 한다"라며 "관련 정보가 매일같이 정신없이 빠르게 보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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