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의 아름다움
초승달의 아름다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4.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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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의 아름다움’


베트남 장애인 미모, 재능 선발대회


베트남 최초 장애인 미모, 재능 선발대회가 하노이에서 개최되었다. 전국에서 지원한 70명 장애인 중 최종 선택된 10명이‘초승달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갖고 경합했다.






    4월 14일 저녁 하노이 멜리아(Melia)호텔 7층에서는 결선이 진행되었고, 수백 명의 관중이 몰려 이번 경합의 열기를 보여주었다.‘초승달의 아름다움’은 장애인들을 주체로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아주 특별한 경합이다. 참가자들은 비록 신체는 불편하지만 재능과 성품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하노이 시 장애인청소년회 회장인 찐공탄(Trịnh Công Thanh) 씨는‘아름다움은 완벽한 몸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쁜 마음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2013년 초승달의 아름다움 대회는 응시자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대회는 장애인을 위해서 준비된 베트남 최초의 대회이다. 특별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인간성에 의미가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결승에 참가한 10명의 장애인 여성들의 외모는 순수하며 귀엽고 아름다워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들은 결승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 그들은 초승달처럼 완전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운 빛은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전달할 수 있었다. 의상 부분, 재능 경합, 질의 응답 부분,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뉘어 응시자들의 지식과 성품, 아름다움이 평가되었다. 그들은 비록 육체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숨어있는 재능들로 관중을 놀라게 했다. 하남(Hà Nam)성에서 온 온응우엔 티하우(Nguyễn Thị Hậu-29세) 양은‘갈망’이라는 곡을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했는데, 젊은 여성의 얼굴에 피어나는 방긋한 웃음을 본 관중들은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질의 응답 경합에서 심사위원의 질문 중 ‘구부러진 양초든지 곧은 양초든지 태울 때 다 빛이 나온다 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에 답하는 응시자들의 재치를 통해서 관객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응시자 온응우엔 티하우(Nguyễn Thị Hậu)는 옷 수선 가게 주인이면서 하노이 의학전문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티하우는‘구부러진 양초든지 곧은 양초든지 다 양초이며 주변에 따뜻한 빛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가장 귀한 품행은 지식, 의지와 활력이지 육체적인 결함 없이 모든 게 완벽해야 함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도 양초와 같습니다. 태어날 때 우리는 자신이 구부러진 외모 혹은 곧은 외모로 선택하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과 자신에게 빛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5살 때부터 내 다리로 걷지 못했습니다. 20살에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 내가 하노이에서 약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나는 의학전문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 친구들에게 구부러진 양초라도 밝은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지칠 줄 모르는 활력과 의지가 중요할 뿐입니다’라고 답하여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응시자 브엉티빅비엣(Vương Thị Bích Việt)은‘나는 사고가 난 후 휠체어를 사용해야 했기에 더 이상 인생의 아름다운 경험을 하지 못할 것 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사랑 특히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내가 아직도 살아있고 많은 기회들이 다가왔습니다. 지금 나는 기자로 일하면서 나만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재능시합 부분에서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응우엔 티 안 응옥 (Nguyễn Thị Ánh Ngọc) 양의 이야기를 관객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어머니는 제가 어디를 가든지 저와 함께 합니다. 사람들의 눈빛이 저를 어떻게 보든지 상관없이 어머니의 눈빛은 사랑과 관심의 눈빛으로 늘 저를 지켜 주셨습니다’응옥 양은 21살이고 고향이 하이즈엉(Hải Dương)이다. 응옥 양은 선천성 꼽추병에 걸렸다. 8학년 때 가족은 응옥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술은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다리에 병까지 생겼다. 하지만 어려움의 시간은 지나가고 그동안 함께한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현재는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3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심리학과에 지원한 것이다. 응옥 양은 하노이 장애인 생활센터 회원으로 다른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그녀는 이 경합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인간의 가장 큰 결함은 운명 앞에 투항하는 것’이라고 답한 또안레투(Đoàn Lê Thu)가 가장 좋은 대답을 해서 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준우승에 해당하는‘선’은 응웬티허우(Nguyễn Thị Hậu)와 응으웬티히엔(Nguyễn Thị Hiền) 양이 수여 받았다. 레티튀또안(Lê Thị Thúy Đoan) 양은 선녀 의복으로 가장 예쁜 옷을 입은 드레스 상을 수상했다. 응시자 브엉티빅비엣은 스스로 작곡한‘생에 드린 꽃’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응시자 쩐티홍탄(Trần Thị Hồng Thanh) 양은 온유한 미인이라는 상을 받았다. 응웬티응옥화(Nguyễn Thị Ngọc Hà)는 가장 아름다운 미모 상을 받았다.

안응옥, 응웬티히엔, 브엉티빅비엣, 또안레투,응웬티허우 씨가 자신들이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 많은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인간의 가장 큰 결점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빛을 발휘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의 결정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비록 외모는 약해 보이지만 인생의 어려움 앞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이것이 진정한‘미’인 것이다.

[베트남통신사_글: 툭히엔(Thục Hiền) 기자, 사진: 꽁닷(Công Đạt) 기자]


 



이 대회는 2012년 10월부터 준비해 왔다. 이 대회는 총 70명의 전국 응시자 중 10명 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선라(Sơn La), 하남(Hà Nam), 남딘(Nam Định), 하즈엉, 광빈(Quảng Bình), 호찌민, 하노이 등의 전국지역에서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자신들의 삶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이번 장애인 응시자들 중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응웬티안응옥(Nguyễn Thị Ánh Ngọc)은 하노이 인문사회대학교에서 심리학과에 재학 중이다. 응웬투히엔(Nguyễn Thu Hiền)은 하노이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응웬티허우는 옷을 수선하는 일을 하면서 하노이 약대에 재학 중이다. 전티 응옥 린은 빈증문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전티한은 성형외과에서 상담과 고객 관리를 맞고 있다. 브엉빅비엣(Vương Bích Việt)은 큰 사고가 나서 19살 이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사고 당시 그녀는 President International University 에서 유학생으로 지내고 있었다. 현재 자신의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 교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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