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제2캠퍼스 개교 ‘한국글로벌학교가 궁금하다’
호찌민 제2캠퍼스 개교 ‘한국글로벌학교가 궁금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5.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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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S 초대 이사장 안경환 전 조선대 교수 인터뷰

지난  9 하노이에서 개교한 한국글로벌학교(KGS) 올해 9월에는 호찌민시에  2캠퍼스를 연다. KGS 베트남 정부로부터 유치원  초중고 과정을 모두 인가받은 한국형 국제학교이다. 한국학교 진학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호치민시의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KGS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베한타임즈는 KGS 초대 이사장으로 취암한 안경환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안경환 신임 이사장은 베트남과 한국의 외교관계 수립 이전부터 주재원으로 베트남 땅을 밟았으며 한국인  유일한 베트남 언어학박사, 하노이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KGS 국제학교 안경환 이사장(KGS제공)

Q. KGS 설립 이념과 하노이 KGS 현황 등 학교 소개를 부탁합니다.

"한국글로벌학교(KGS)는 한국의 합작 투자법인 Durable New Tech(대표:김지은)가 베트남 최초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공식 인가받은 한국형 사립 국제학교입니다. ‘내일을 가꿔라, 세상을 품어라’라는 교훈으로 지난 2020년 9월 하노이에서 문을 열었으며, 금년 9월에 호찌민시에 제2캠퍼스 출범을 위하여 이원규 DNT부사장을 대표로 하여 개교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안정화되고 나면 향후 우리 교민들이 많이 진출하게 될 다낭, 하이퐁에도 한국글로벌학교(KGS)를 추가로 세울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 사업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 우리 KGS는 신설 국제학교로써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모르는 2세들에게 ‘한국의 혼’, ‘한국의 얼’을 심어주고, ‘한국 혼’이 살아있는 본연의 한국인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는 학교로 우뚝 서고자 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5천 년 역사의 질곡을 헤쳐나오면서 수많은 민족 영웅들을 배출한 민족입니다. 두 민족의 충의 정신과 충효정신 애국, 애민, 애족 정신을 결집시켜 강대국이 함부로 얕볼 수 없는 끈질긴 민족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함양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교육과정은 영어(40%), 한국어(30%), 베트남어(20%), IT코딩 교육(10%) 교육 인증 프로그램으로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호찌민시에 제2캠퍼스를 세우게 된 계기가 궁금하며, 개교와 관련한 일정이 궁금합니다.

 

베트남 제일의 상공업도시 호찌민시에는 교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한인공동체 활동도 가장 활발하고, 60~70년대에 체류했던 선배 교민들이 땀 흘려 지어 놓은 교민회관도 있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해외 진출 시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은 자녀 교육 문제입니다. 1989년도에 호찌민시에 진출했었던 저는 저의 두 남매는 물론 1993년도에 진출한 동생의 두 아들도 호찌민시에 있는 프랑스 학교를 보내야 했습니다. 국제학교가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교민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교육 시설이 부족해 수요를 충당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교육기관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어 하노이에 이어서 호찌민시 7군에 제2캠퍼스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15일 교민회관에서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개최하려고 했던 개교 및 신입학 설명회가 코로나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입학 인원은 현 단계에서 확정할 수가 없으나, 우선은 약 300명 내외로 준비를 해서, 1~2년 후에는 500~600명 규모로 교육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Q. 호찌민시 캠퍼스 시설 및 교사 수급 현황, 학생 모집 계획 등을 알고 싶습니다.

 

현재 KGS의 호찌민시 캠퍼스는 7군에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 확산으로 공사 진행에 여러 가지 장애가 있어 아직 현장을 안내할 만큼 내부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안내할 수 있도록 공사 진행을 서두를 것입니다. 교사 채용을 위해  공고를 냈고, 원서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영어 원어민 9명, 국어 및 수학 담당 교사 9명, 베트남어 담당 3명, 홍보 및 행정 담당 등 모두 30여 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혹시 교민 중에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이 계시면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합니다. 2020년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 19가 모든 행동과 생활에 변화와 계획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생 모집 안내는 학교 홈페이지(kgs.edu.vn)에 공지된 대로 5월 15일-17일에 입학신청서 제출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5월 26일 합격자를 발표하고, 반 편성등 구체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입니다.

 

Q. KGS의 커리큘럼과 특성은?

 

한국글로벌학교(KGS) 커리큘럼의 특성은 국제학교 특성상 영국 캠브리지 교육 프로그램하에 영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국어와 수학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과목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강점이 있고, 국제학교이기 때문에 KGS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을 마치면 세계 38개국 대학에 무시험으로 특례 입학할 수 있다는 특전이 있습니다. 그 외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하계, 동계 방학을 이용해 아버지 나라 문화체험, 어머니 나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베트남 문화체험, 베트남에 있는 한국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문화체험을 교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곡성군 소재 덕양서원과 자매결연을 이미 지난 4월 체결하여 한국문화체험시 덕양서원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구례 화엄사, 순천 국가정원, 해남 땅끝마을, 완도, 보길도 등 전남권 문화체험을 우선 시작하려고 합니다. 향후 신안군 천사대교, 보은군 속리산 지역, 강원도 내설악, 백담사, 울산바위, 외설악,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 단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수련원과 연차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Q. 안경환 이사장님 소개와 이사장으로 오시게 된 배경은?

 

저는 195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했습니다. 해병대 62기 장교로 흑룡부대와 해군교육단에서 해병신병훈련소 중대장으로 복무했으며, 전역 후에는 현대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에서 근무했습니다. 1996년에는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어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부산의 영산대학교를 거쳐 조선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지난해 정년퇴직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베트남 문화와 베트남어를 한국에 소개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친선문화진흥공로 휘장, 평화휘장, 우호훈장을 수여받았고, 호찌민시로부터는 휘호, 응에안성의 호찌민 휘호를 받았습니다. 베트남문학회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4년에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하노이를 수복한 60주년 기념으로 ‘하노이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었고, 2017년에는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개교 60주년에 맞춰 쯔엉떤상 전)국가주석, 응우옌티낌응언 전)국회의장과 함께 ‘자랑스러운 동문 60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외교부 등록 친선교류단체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상임고문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KGS의 이사장으로 오게 된 것은 김지은 대표가 워낙 활동적인 데다가 베트남 정부 인사의 부탁으로 코로나로 2주간 격리의 어려움을 감내하고 교육을 통한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 하고자 베트남에 다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철학이라면 교육은 농민이 농사짓는 것처럼 작물을 북돋아 주고, 거름 주고,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 자녀 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학생들이 내일을 가꾸고, 세상을 품을 수 있도록 정성을 바치겠습니다.    
 

Q. 그밖에 학부모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은?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대학입학처장을 역임한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을 정기적으로 연사로 모셔서 특례입학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여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고, 유수 대학으로의 진학 지도에 모든 역량을 다 쏟겠습니다. 학교시설은 당연히 필요로 하는 교민사회에 개방해 한인공동체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을 제공할 것이며,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교민사회의 뭉쳐진 힘을 다시 학교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남은 생애를 봉사한다는 자세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국제학교로 멋지게 발전시키고 교민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국제학교로 키우고 싶습니다. 교민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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