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에 베트남 기업들의 총 순이익은 전년 대비 81% 가량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여전히 큰 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HVN)은 2021년 첫 3개월 동안 약 5조VND이라는 최대 손실을 보고했다. 이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염병이 항공사 사업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주된 원인이었다. 3월 31일까지 베트남항공은 14조2000억VND 이상의 누적 손실로 정관 자본을 초과했다.
베트남 증권법에 따르면 기업이 최근 정관 자본을 초과하는 손실이 누적되면 상장이 강제 폐지된다. 이에 따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베트남항공은 계획대로 정관 자본금을 8조VND까지 늘리지 않으면 취소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베트남항공은 약 60조VND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 중 12조6900억VND은 단기 부채이고 21조 6400억VND은 장기 부채로 부채 비율 57.7%에 달해 매우 높은 위험 수준이다. 반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2조7700억VND에 불과하다.
비엣텔 글로벌(Viettel Global)은 1분기에 큰 손실을 기록한 또 다른 기업이다. 이 회사의 순수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6000억 VND을 넘겼지만 여전히 4200억VND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분기 회사의 주요 이익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나왔는데 매출은 18.5% 증가한 1조7500억VND이었고 이익은 약 3000억VND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아프리카 시장의 주요 수입원은 탄자니아, 모잠비크 및 부룬디 등이다.
그러나 비엣텔은 미얀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이는 비엣텔의 계열사 마이텔(Mytel)을 포함해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마산(Masan High-Tech Materials), 하박(Habac Nitrogenous Fertilizer & Chemicals),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Drilling & Well Services Corporation) 등도 수천억 동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중 Masan High-Tech Materials은 텅스텐 판매로 전년 대비 173 %나 늘어난 약 3조VND의 순수익을 거둬들였으나 세후 이익에서 2080억VND을 읽었다. 이 같은 손실은 높은 판매 및 기타 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Habac Nitrogenous Fertilizer & Chemicals는 올해 1분기에 2490억VND 이상의 손실을 보고해 누적 손실이 5조VND에 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에 1조4600억 VND 이상의 손실을 입어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PetroVietnam Drilling & Well Services Corporation은 원가 이하 판매로 인해 같은 기간 동안 세후 1099억 VND의 손실을 낳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에너지 수요 회복이 더뎌 가스 및 석유 관련 사업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