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벽화로 아름다움 더하는 따티투흐엉
공공장소 벽화로 아름다움 더하는 따티투흐엉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7.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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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티투흐엉(Ta Thi Thu Huong)은 베트남 건설부 도시개발국에서 일하는 건축가다. 따티투흐엉은 건축학 석사 출신으로 하노이에서 공공건물에 혁신적인 신개념 벽화를 도입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렇게 탈바꿈한 공공건물들은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따티투흐엉의 노력을 통해 수도 하노이는 문화를 내포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 중이다.

따티투흐엉은 1984년 생으로 하노이 건축대학을 졸업했다. 그녀는 현재 건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건축 관리를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수학 중이다. 한편 따티투흐엉은 베트남 공산당의 당원이다. 그녀는 청년의 열정과 목표를 갖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항상 하노이의 공공장소를 개선하기 위해 고심했다. 따티투흐엉은 공공장소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돼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독일, 일본, 태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 방문해 공공장소와 관련된 수많은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대만, 싱가포르 및 중국 등에서 관련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따티투흐엉은 끊임없이 공공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명소에 방문하는 걸 좋아했다. 그녀는 해외 국가에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장소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따티투흐엉은 외국 정부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공공장소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따티투흐엉은 특히 2017년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교육 프로그램을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는 도시 계획 및 스마트 성장이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열렸다. 해당 교육 과정은 동남아시아 청년 지도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따티투흐엉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뒤 고 리콴유 총리의 사상이 담긴 싱가포르의 개발 철학에 매료됐다. 과거 리콴유 총리는 크게 생각하라. 작게 행동하라. 지금 행동하라라며 항상 크게 생각하라.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선하고 긍정적으로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역설했던 인물이었다.

그녀는 본국인 베트남에 돌아와 지역사회의 창조예술을 위한 단체인 ABC(Art of Community Creation)기구를 설립했다. 따티투흐엉은 ABC기구에 건축가, 연구원, 학생 및 화가 등을 영입했다. 따티투흐엉이 이끄는 ABC기구는 힘을 모아 공공장소에 새로운 옷을 입히기로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따티투흐엉은 하노이를 비롯한 전국에 소재한 다수의 거주 지역과 공공장소에 새로운 벽화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티투흐엉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3D 벽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환경 보호를 위한 시민들의 의식 제고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새롭고 현대화된 문화 활동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따티투흐엉의 가족은 하노이의 새로운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따티투흐엉이 지역의 분위기를 쇄신해 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그녀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공장소를 먼저 관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따티투흐엉은 주민들이 공공의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를 기반으로 따티투흐엉은 대중들이 활용하는 공공장소에 다채로운 이미지를 접목한 벽화를 그리는 방안을 시 당국에 제안했다. 그녀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일을 하고 가족을 돌보며 자녀를 보살피는 여성의 모습을 주제로 벽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따티투흐엉은 청년의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웃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지역주민들도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따티투흐엉과 ABC기구가 함께 처음으로 진행한 여성의 권리 존중프로젝트는 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01710월부터 20181월까지 진행한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며 하노이 인민위원회도 따티투흐엉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ABC기구는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더욱 자신감을 갖고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후 ABC기구는 전국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매년 1~2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중에는 2018년 탕롱(Thang Long) 72 응웬찌탄(Nguyen Chi Thanh) 복합단지를 대상으로 제작한 베트남과 세계를 연결하기프로젝트, 2018년 벤쩨성(Ben Tre) 벤쩨시에 소재한 토이라이(Thoi Lai)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어린이와 함께 기후변화 극복하기프로젝트, 2019년 황반타이(Hoang Van Thai) 인민공군 단지에서 수행한 청정 공기, 그린 도시프로젝트, 2019년 지아람군(Gia Lam) 반죽마을(Van Duc)에서 진행한 청정 농업, 그린 도시프로젝트를 비롯해 2020년 하노이 19-21 하이바쯩(Hai Ba Trung)에서 진행한 깨끗한 환경, 녹색 지구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완성된 뒤 사람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주변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며 시민들이 공공장소를 대하는 태도도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사람들은 공공장소를 집 밖의 공간으로 인식해 필요 없는 물건을 방치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당시 공공장소는 이동을 위한 단순한 경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따티투흐엉이 아름다운 벽화를 제작한 뒤 지역 주민들은 공공장소를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은 공공장소를 더 바람직하게 관리했으며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공공장소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섰다. 그 결과 무문별한 쓰레기가 크게 줄었으며 불필요한 광고 및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크게 감소했다.

따티투흐엉은 창의적인 벽화를 제작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벽화 속에 베트남의 아름다운 문화를 새겨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티투흐엉과 ABC 기구의 이러한 노력은 수많은 유관기관 및 해외 대사관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 베트남 미국 대사관과 호주 대사관은 따티투흐엉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017년과 2019년 및 2021년 주 베트남 미국 대사관은 따티투흐엉과 ABC기구를 대상으로 공로 인증서를 수여하며 지역사회에서 인류의 가치를 전파하고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라고 칭찬했다.

따티투흐엉은 건축가로 일하면서 하노이의 명소를 새롭게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하이바쯩(Hai Ba Trung)에 소재한 책의 거리나 응아투소(Nga Tu So)에 소재한 보도 구역 등에 창의적인 벽화를 그려 넣으며 수도 하노이에 문화적 색채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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