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이목을 끈 베트남 전통 패션
밀라노에서 이목을 끈 베트남 전통 패션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7.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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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베트남의 패션 디자이너인 팜당황(Phan Đăng Hoàng)의 작품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아 디벨레 아르띠(NABA, Nuova Accademia di Belle Arti) 대학이 주최하는 가상 플랫폼에 전시됐다. 아카데미아 디벨레 아르띠 대학은 이탈리아의 최대 사립대학으로 예술과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명성 있는 교육기관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팜당황은 베트남의 전통 공예품인 실크와 라탄 등을 활용해 작품을 선보였다.

팜당황이 제작한 퀀테센스(Quintessence, 정수)’라는 컬렉션은 이탈리아 패션 위원회가 선정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됐다. 해당 패션위원회에는 루이비통, 베르사체 및 보그 이탈리아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팜당황이 발표한 컬렉션은 그의 졸업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올해 21세인 그는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8개월가량을 작품 준비에 몰두했다. 팜당황은 이번에 발표한 퀀테센스이후 올해 10월에 또 다른 컬렉션을 출품할 계획이다.

현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팜당황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베트남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떠올렸다라며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섬세하다. 베트남인들은 모든 제품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 넣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컬렉션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우리는 전통이 퇴색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인들의 이미지를 세계에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팜당황은 디자인에 베트남의 정신을 결합해 가장 현대적이고 세밀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팜당황은 전통 재료를 연구하기 위해 베트남에 방문하길 원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를 실현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는 컬렉션 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재료를 이탈리아 내부에서 공수해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지속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했다. 하지만 적절한 재료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탈리아가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수많은 원단 및 섬유 가게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팜당황의 디자인은 졸업생들을 위한 패션쇼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졸업작품전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드레스였으며 팜당황과 더불어 패션위원회가 선정한 29명의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팜당황은 이번 패션쇼에서 유일한 베트남 학생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팜당황은 전문 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동기부여가 된다. 그 힘을 바탕으로 나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국적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나는 베트남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나는 패션을 통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인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팜당황은 지난 3년 간 아카데미아 디벨레 아르띠 대학에서 공부하며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팜당황은 베트남에 돌아가기 전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굴하고 싶다라며 이를 위해 패션 분야에서 더욱 전문적인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팜당황의 퀀테센스 컬렉션은 지난달 29일 아카데미아 디벨레 아르띠 대학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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