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된 박장성, 공장 문 열고도 ‘끙끙’
코로나 진정된 박장성, 공장 문 열고도 ‘끙끙’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7.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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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베트남 북부의 박장성(Bac Giang)에 소재한 400여 곳의 공장들은 생산 및 운영을 재개했다. 그동안 박장성에서 크게 확산되던 코로나19가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영을 다시 시작한 기업들은 일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공장 내부의 공간을 직원들을 위한 숙식 장소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들은 이미 공장 외부에 직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했지만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은 직원들을 위한 통근 버스를 임대하는 등 별도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상승했다.

한편 공장으로 복귀하는 직원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딘짬(Dinh Tram) 산업공단에 소재한 히라키(Hiraki) 베트남회사의 응웬득끄엉(Nguyen Duc Cuong) 총괄 상무는 3주전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약 60~70명의 근로자만이 업무에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속옷 제조기업인 크리스탈 마틴(Crystal Martin)의 경우 직원 수가 11000명에 달하는 등 사업 운영 규모가 크다. 이로 인해 크리스탈 마틴은 직원들을 위한 숙식 공간을 마련하거나 외부 숙박 시설을 임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장 산업공단의 관리를 담당하는 응웬쑤언응옥(Nguyen Xuan Ngoc) 부대표는 관계당국은 근로 지역을 2개 존으로 분류했다라며 안전지대인 블루존과 저위험 지역인 옐로우존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블루존에 있는 근로자들은 숙박할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모든 근로자들이 매일 업무 시작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블루존 근로자들은 원하는 이동 차량을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옐로우존 근로자들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머무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하는 차량만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기업들은 공장 내 안전을 보장해야 직원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차질을 빚은 공급망을 원상복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27일부터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됐다. 하라키 베트남회사는 그 전까지 최대 역량으로 공장을 정상 운영 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하루에 400~500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주형 및 금속 주형을 생산했다. 응웬득끄엉 총괄 상무는 최대 역량으로 생산을 재개하기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많은 공장들은 최대치로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관계당국을 대상으로 더 많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달라직원들의 사회보험료 납부, 토지 임대료 및 대출금 지급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월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박장성 관계당국은 4개 산업공단을 대상으로 임시 휴업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14만 명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박장성은 올해 7월 말까지 이중에서 3만 명을 복직시키고 나머지 인원은 올해 말까지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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