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호찌민시…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봉쇄된 호찌민시…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7.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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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의 최대 핫스팟이 된 호찌민시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베트남 총리령에 따라 호찌민시에 7월 9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두기 16호 지시령이 내려졌다. 15일간으로 정해진 이번 조치로 시민들의 생활은 큰 불편을 겪게되고, 경제 활동에도 엄청난 피해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간에 도시에 퍼지고 있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16호 지시령에 따르면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집에 머물러야하며 외출이 크게 제한된다.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입, 영업이 허용된 필수 업종 종사자의 출퇴근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외출이 허용된다. 

사람들 간에 2미터의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직장과 학교, 그리고 병원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 2명 초과 인원이 모일 수 없다. 승객을 나르는 모든 대중 교통도 중단된다. 개인 차량 이용도 최대한 자제해야하며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불가하다.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이번 지시령과 관련해 호찌민시의 보건 전문가들은 대유행의 장기화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원인은?

시드니 대학 산하의 Woolcock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의 응웬투안(Nguyen Thu Anh) 소장은 이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웬투안 소장은 첫째로 시민들의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잦은 손소독, 그리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한 달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음에도 호찌민시의 감염률이 여전한 이유 중 하나는 시민들이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2주간 생활 필수품을 충분히 비축하고 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온라인을 통한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응웬투안 소장은 시 당국이 QR 코드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특정 지역의 유동 인구를 추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시민들에게 적절한 처벌을 내릴 것도 촉구했다. 이밖에 병원, 공장 등 실내 시설 환기, 검사 확대, 취약한 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도 제안했다.

보건부 산하 예방의학국의 쩐닥푸(Tran Dac Phu) 국장은 “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전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간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조치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의 유통이나 공급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사람간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교통 또는 생산 등의 일상 활동도 조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쩐닥푸 국장은 정확한 위험 평가를 위해 코로나 테스트 결과가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며 “늦은 결과는 기본적으로 소용없다. 결과가 하루만 지연돼도 이미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있는 모든 환자 추적

호찌민시 제 1 어린이병원 감염-신경과장 쯔엉흐우칸(Truong Huu Khanh)은 “2주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도시에 남아있는 모든 코로나 환자를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 자원과 테스트 방법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쯔엉흐우칸 과장은 "이 기간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더 많은 감염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된다. 시는 환자가 계속 증가해 더 많은 치료 및 격리 시설이 필요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무증상이나 경증의 확진자는 집에서 자가격리하여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 테스트 속도가 역학 조사 프로세스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주 후에도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6호 지시령 위반시 벌금은?

당국은 호찌민시에 내려진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에 대해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 인민위원회는 24시간 순찰 및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지속적으로 감시해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규정을 위반하는 개인에 대한 행정 처벌도 강화키로 했다.

우선 불필요한 사유로 외출했다가 적발되거나, 2미터 간격을 유지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100만동~300만동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교, 병원, 직장 외의 공간에서 2명 초과의 인원이 모일 경우의 벌금은 훨씬 크다. 개인에게는 1000만동~2000만동, 단체에게는 2000만동에서 최대 4000만동까지 과태료를 내야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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