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호찌민시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방역 관련 회의에서 팜밍찡(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호찌민시에 우선권을 주게 될 것이며, 7월 베트남에 수입되는 백신 중 약 25%가 호찌민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7월에 8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수입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를 고려하면 호찌민시에 투입되는 백신량은 예상보다 적은 편이다. 이는 호찌민시 인근 남부지역 뿐만 아니라, 중부지역에까지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특정 지역으로만 백신을 배정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리는 “호찌민시는 예방 접종을 일정에 맞춰 효과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7월말까지 최소 200만명 접종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호찌민시 보건부에 따르면 곧 시작될 예방접종량은 110만 회분이다. 13일 현재까지 접종 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2~3주내에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호찌민시 질병통제예방센터(HCDC)는 해당 110만 회분은 미국 정부가 코백스 프로그램으로 지원한 모더나 백신 100만 회분, 그리고 일본 정부가 기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만 회분으로 구성된다.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는 규정에 따른 16개 우선순위군을 포함해 ‘취약계층'과 ‘도심 고위험 및 초고위험 지역 거주자’ 등이다.
원활한 접종과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 전역에 630개의 접종 센터가 마련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센터별로 일정 시간(매일 오전 8시~오후 1시, 오후 3시~8시)에 하루 120명까지만 접종을 실시한다. 아울러 만성 질환 및 기저 질환이 있는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병원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호찌민시 백신 접종자수는 1회 접종자 94만3215명, 2회 접종자 4만8107명 등이다.
한편 호찌민시 인근 감염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백신 접종 계획은 지방 당국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