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운영 멈춘 호찌민시 최대 공장
코로나19 여파로 운영 멈춘 호찌민시 최대 공장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7.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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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빈탄군(Binh Tan) 관계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기업 운영과 관련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발공장인 포유옌 베트남(Pouyuen Vietnam)은 운영을 중단했다. 포유옌 베트남은 대만 기업으로 호찌민시에서 56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포유옌 베트남 대표는 향후 10일간 문을 닫을 것이라며 관계당국의 요건에 따르면 전 직원이 공장에 머무르며 매 3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신규로 받아야 하는데 이를 준수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경우 포유옌 베트남 공장의 직원들은 거주지와 공장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했다.

포유옌 베트남 노동조합의 꾸팟응이엡(Cu Phat Nghiep) 대표는 전 직원이 공장 내부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직원 수가 너무 많고 공장 면적의 대부분은 기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기존에 이미 포유옌 베트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직원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생산량을 최소 수준인 30%까지 축소해도 이에 필요한 직원 수는 16천여 명에 달했다. 포유옌 베트남은 이 같이 많은 수의 직원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포유옌 베트남은 최근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 전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유옌 베트남은 이미 33천여 명의 직원들을 임시 해고한 바 있다.

해고당한 직원 중에는 호찌민시 근교에 소재한 롱안성(Long An)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1만여 명 가량 있다. 이들은 현지 당국의 이동금지 명령으로 인해 공장에 출근할 수 없었다. 호찌민시의 주변 지역의 당국은 호찌민시로 출퇴근하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검역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인해 메콩델타에 소재한 티엔장성(Tien Giang)과 벤쩨성(Ben Tre)에 거주하고 있는 3500명이 넘는 근로자들도 일터로 출근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해당 근로자들은 회사의 통근 버스를 타고 타 지역으로 출퇴근을 했다.

이와 더불어 약 2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일시적으로 출근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근로자들은 자발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경우도 있다.

포유옌 베트남에는 약 56천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호찌민시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분류된다. 호찌민시 보건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유옌 베트남에서는 지난 4일 기준 3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호찌민시에는 수출처리공단과 하이테크공단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가 32만 명이 넘는다. 이와 더불어 호찌민시 전역에 소재한 17개의 산업공단에서는 약130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호찌민시 노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4차 유행이 시작된 4월 말 이후 지난 7일까지 도시 전역의 공단에서 종사하는 근로자 중 1800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에서 촉발된 코로나19 4차 유행에서 호찌민시가 가장 많은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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