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 따이레, 호찌민시에 매장 오픈
세계적인 디자이너 따이레, 호찌민시에 매장 오픈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7.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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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레(Tài Lê)는 전 세계적으로 패션업계에서 명성을 누리고 있는 젊은 베트남 디자이너다. 그는 지난 4월 호찌민시에 매장을 오픈하며 베트남 패션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따이레는 뉴욕에 소재한 파슨스(Parsons) 디자인 패션 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재학 중이던 2017올해의 학생 디자이너 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 따이레는 국제적인 패션쇼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주요 패션 국가들에서 유명해졌다.

올해 패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따이레는 호찌민시 1군에 매장을 오픈하며 베트남에서 패션 커리어를 확장했다. 베트남 뉴스는 따이레와 함께 그의 직업 전망과 더불어 현지 패션 산업의 현황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따이레이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나는 미국 보스톤 대학교에서 경영행정 마케팅 학과를 졸업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디자인 분야에서 미국 내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나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다니던 당시 2017년 올해의 학생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나는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와 함께 일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이중에는 조르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 자라(Zara),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BCBG 막스아즈리아( MaxAzria)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나는 스페인의 유명 디자인 의류기업인 인디텍스(Inditex)가 선정한 세 명의 학생 중에 한 명으로 뽑혔다. 당시 나는 스페인에서 인비저블 프로젝트(The Invisible Project)’라는 대회에 참가해 우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내가 제작한 디자인 컬랙션을 자라 브랜드에 소개할 수 있었다.

나는 2017년부터 패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나는 패션과 경영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판단한 뒤 나만의 브랜드인 따이레(TAILE)를 출시했다.

따이레 브랜드를 출시한 뒤 나는 2018년에는 홍콩 패션위크에 초청받았으며 2019년에는 뉴욕 패션위크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나는 지난 4월 나의 고국인 베트남에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패션으로 유명한 도시 곳곳에 따이레 매장을 설립했다. 이중에는 뉴욕, 홍콩, 밀라노, 두바이, 베를린, 런던 등이 포함됐다.

따이레라는 브랜드는 출시된 지 불과 3년 여 만에 많은 국가들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나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8번째 주요 매장을 베트남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따이레 브랜드를 베트남에 선보인 것이다. 호찌민시 5성급 호텔인 카라벨 사이공(Caravelle Saigon) 로비에 매장을 열었다.

이번에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주요 패션 매장을 베트남에 오픈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무엇보다도 메이드인 베트남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장기적인 전략과 방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비즈니스 경영을 통해 세계 패션 업계에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Q. 뉴욕에서 올해의 학생 디저이너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 뉴욕과 같은 거대 패션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홍콩과 베트남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아시아 패션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패션 산업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물론 아시아 패션 시장이 북미나 유럽 시장보다 뒤쳐져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아시아의 경우 패션 분야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분석해보면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홍콩은 수차례에 걸쳐 전 세계 패션의 수도로 선정됐다. 홍콩의 패션 산업은 중국 패션 시장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홍콩에는 선진화된 패션 제품 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에는 홍콩과 같은 전통적인 패션 시장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현재 아시아 대륙에는 새롭게 부상하는 패션 시장이 수없이 많다. 인도, 싱가포르, 아랍 에미리트 등은 향후 세계 패션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의 경우 패션 시장은 무언가 차별화되고 독특한 걸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급부상하는 패션 시장들은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수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Q. 디자인 컬렉션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나는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다양한 분야에서 얻고 있다. 때로 어떠한 영감은 시간과 지리적인 위치를 초월한다. 그러한 영감은 그 자체만으로 두각을 드러낸다.

패션에 대한 영감은 창의적인 연구의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영감을 얻는 것은 디자인 프로세스의 필수 영역이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먼저 주제를 정하고 난 뒤 실험적이며 탐구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광범위한 연구는 창의적인 프로세스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와 영감을 얻고 창의적인 방향을 정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컬렉션에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Q. 코로나19 팬데믹이 베트남과 전 세계의 패션 산업을 어떻게 바꿨다고 생각하는지?

온라인 쇼핑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소매업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 이상 물건을 쌓아놓고 고객들에게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다. 매장에서는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설명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지?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와 경제가 크게 변했다. 하지만 팬데믹 속에서도 사업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여전히 존재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드인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채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브랜드들은 매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 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물론 신규 브랜드의 경우 고객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Q. 베트남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패션 산업의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한다.

베트남 디자이너들은 패션위크에 대한 트렌드를 온라인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웹사이트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패션쇼의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

Q. 향후 어떤 계획을 구상 중인지?

나는 국제적인 수준의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향후 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구상하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패션위크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의 매장에 따이레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새로운 소매업체들과 회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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