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백신 접종률 증가…그보다 2차 접종이 중요하다 
베트남 백신 접종률 증가…그보다 2차 접종이 중요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8.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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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이미 1000 회를 넘어섰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접종률이 무려 60% 가까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베트남 정부의 집중적인 노력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백신 공급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특히 4 대유행의 가장  피해 지역인 남부 최대도시 호찌민시에는 가장 많은 백신이 집중 투입됐다. 8 11 기준 베트남 전체 보유량  1900 회분  430 회분이 호찌민시에 배분됐으며 1 이상 접종자는 전체 시민의 40% 육박하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확진자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팜밍찡 베트남 총리 역시 호찌민시를 포함한 남부지역에 백신 공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상당수의 베트남 교민들도 접종을 마쳤거나 예정돼 있다. 다수가 사업장, 아파트 단지별 단체 접종의 수혜를 입었다. 이밖에 호치민한인회는 한국글로벌학교(KGS) 주선으로  700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교민 밀집지역인 7군에서 한국인 대상 접종을 진행했다. 하노이한인회도 중앙 폐병원과 협의해 65 이상 한인 1000명에게 접종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외국 국적자들의 백신접종은 베트남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체류 외국인들도 백신 접종순위를 동등하게 적용할 "이라고 밝힌바 있다.  

 

 

2 접종 완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1 접종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베트남 전국적으로 2 접종 완료자는 100만명 남짓으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시민 40% 가까이 1 접종을  호찌민시 역시 2 접종자는 10만명 조금 넘는 정도다. 호찌민시가 밝힌 9 중순까지 백신 접종 목표치도 1 접종이 70% 반면, 2 접종은 15% 수준이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4 유행을 막는다는 목표로 1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해 2 접종 계획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1 접종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메신저리보핵산(mRNA)계열의 2 접종 주기를 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반면 18 이상~40 1 접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접종보다는 1 접종자라도 늘리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러나  세계를 휩쓸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있어 1 접종만으로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박영준 한국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지 않았을 때는 1차접종 중증방지 효과를 80∼90% 정도 기대했으나 델타 변이 유행 상황에서는 1차접종의 효과는 이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다. 중증방지 효과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주로 사용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률을 살펴보면 2 접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1 접종의 델파 변이 예방 효과는 불과 33% 그쳤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효과는 61%까지 높아진다. 1 접종만으로는 돌파감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있다. MRNA 계열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역시 1 접종과 2 접종 예방률의 

 

대다수 의학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상황에서는 1 접종보다는 2 접종을 완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고위험군에 대한 2 접종이 사망률을 낮추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관건은 향후 백신 공급

 

2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3000 회분 계약  8차분이 이달 말에 들어오고, 화이자 백신도 9월까지 300 회분, 그리고 4분기에 2800 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 자체 개발 백신인 나노코백스 양산도 임박했다. 임상 결과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나노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인 검증 절차까지 밟고 있어 중국산 백신 보다 오히려 베트남 국민들이 선호하게  것으로 보인다. 나노코백스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제약사 나노젠 측은 당장 해외 공급보다 내수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혀 베트남 백신 접종률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있는 ‘게임 체인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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