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에 코로나 백신 100만 회분 이상 지원
한국, 베트남에 코로나 백신 100만 회분 이상 지원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9.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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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민들에게 우선 제공 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응웬쑤언푹 주석이 회담에 앞서 가벼운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베트남에 백신 100만 회분 이상을 무상 제공한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응웬쑤언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베트남의 잠재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기술·역량을 결합한 한·베트남 보건·백신 파트너십 구축 ▲베트남의 질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준비하고 있는 백신 3상 임상시험 등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지원과 협조 등을 제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이 지원하는 백신은 10월 중 베트남에 들어올 예정이며 한국 교민들의 접종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베트남에 대한 이번 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한국 내 백신 확보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아울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인 베트남과의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두 나라 정상은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6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고, 2023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응웬쑤언푹 주석은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바이오, 의학, 첨단기술, 국방,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한 것을 평가하며 "한국에서도 베트남어,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도 환담했다. 응웬쑤언푹 주석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팀을 잘 이끌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다음 경기는 호주, 중국"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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