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경쟁 속에서 아세안은 단결할 것’
‘전략적 경쟁 속에서 아세안은 단결할 것’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10.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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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부이탄손(Bùi Thanh Sơn) 외교부 장관은 주요 국가들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서 아세안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아세안은 국제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단결을 확대하며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부루나이의 주재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AMM)가 화상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부이탄손 장관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대응 방안, 베트남 동해 및 미얀마 사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부이탄손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직을 수행한 부루나이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부루나이 의장국의 헌신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달 26~28일에 아세안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라며 베트남은 아세안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논의하며 베트남은 현지에서 개발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세안 국가 3곳 중 한 곳이라며 아세안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원으로 역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과 관련된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이탄손 장관은 베트남은 아세안 공공보건 비상 상황 및 향후 질병에 대한 대응센터(ACPHEED)를 조속히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 입은 국민들과 지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특정 분야를 위주로 신속하게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구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부이탄손 장관은 다음달 30일 하노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세부 지역의 협력을 주제로 아세안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세계 강대국 간에 매우 전략적인 경쟁이 치열하게 심화되고 있다라며 이는 아세안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라며 아세안은 단합, 융통성, 중심적인 역할과 독립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이탄손 장관은 아세안은 조화로운 접근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역내의 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파트너 국가들을 대상으로 아세안이 주도하는 매커니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대화와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관심이 되는 사안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트남 동해와 관련해 부이탄손 장관은 믿음과 신뢰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제를 실천하고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 등과 같은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동해 당사국 선언(DOC)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베트남 동해 행동강령(COC)를 효과적이며 실질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 등을 비롯한 국제법을 준수할 수 있다라며 국제사회도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부루나이의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임무에 대한 진행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부루나이의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의장 산하의 미얀마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 대표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미얀마를 대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동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 미얀마에서 진행된 첫 번째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환영했다. 지난달 15일 아세안은 미얀마 적십자를 대상으로 약 110USD에 해당하는 의료 장비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했다. 이와 더불어 참석자들은 미얀마를 대상으로 아세안 특사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력해 달라상황의 안정화를 위해 대화를 진행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당국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부이탄손 장관은 미얀마에서 수행된 첫 번째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은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 의장국과 아세안 의장 산하의 미얀마 특사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며 아세안 특사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미얀마가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참석자들은 아세안 지역사회 구축 절차,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참석자들은 일련의 역내 및 국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아세안의 연대와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 아세안 지역사회 구축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는 역내에서 아세안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회의 참석자들은 새롭게 아세안 대화 파트너 국가가 된 영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아세안과 영국은 아세안-영국 공동협력 위원회 메커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며 고위급 회담 및 외교장관 회담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브루나이는 2021~2024년 동안 아세안과 영국의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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