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역별 상황에 맞는 코로나 격리 규정 도입
베트남, 지역별 상황에 맞는 코로나 격리 규정 도입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10.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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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보건부는 전국의 시와 성을 여행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며 하지만 각 지역의 현지 당국이 개별 상황에 따라 이를 변경해 시행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3일 보건부가 시행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의 도시 및 성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중앙 격리시설에 수용되는 대신 자택이나 숙박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 보건부의 응웬쯔엉손(Nguyen Truong Son) 차관은 각 성과 도시들은 실제 상황에 맞는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상황이 지역 별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역 별 규정은 보건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보건부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일부 성과 도시들은 여행자들의 격리 및 검사 요건을 변경했다.

베트남 북부의 항구도시인 하이퐁시(Hai Phong)의 경우, 16호 지시령이 시행되는 지역의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출입을 할 수 없다. 베트남에서 16호 지시령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다.

하이퐁시의 관계당국은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하이퐁시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중앙 격리시설에서 14일 간 격리를 해야 한다라며 대상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하루에 3회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격리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하이퐁시는 거리두기 규정이 완화된 지역에서 도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대상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2주가 지났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된 지 6개월이 경과한 경우에는 7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1회 받을 수 있다. 그 외의 경우에는 14일간 자택이나 숙소에서 격리해야 하며 1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호찌민시에서 하이퐁시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경우라면 7일 간 자택에서 격리하고 검사를 1회 받으면 된다. 하지만 하이퐁시는 백신 접종을 2회 모두 마친 사람에게는 14일 격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하이퐁시에 출입하는 사람들 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1회 접종만 한 경우에는 중앙 격리시설에서 14일간 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3회 받아야 한다.

한편 다낭시에서도 별도의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14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성과 도시의 사람들은 자유롭게 다낭시를 출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사람들도 다낭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단 대상자들은 72시간 내에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다낭 방문객들은 다낭 스마트 시티모바일 앱 혹은 관련 웹사이트인 ‘khaibaoyte.danang.gov.vn’에 등록을 완료한 뒤 QR 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다낭시 관계당국은 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격리 규정을 마련 중이라며 향후 각기 다른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낭을 여행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북부에 소재한 빈푹성(Vinh Phuc)의 경우 관계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와 관련된 세부 규정을 수립하고 있다. 빈푹성에는 수많은 산업 공단이 소재해 있다.

한편 메콩델타는 최근 수많은 사람들을 수용했다. 이달 초부터 며칠 간 수만 명의 사람들이 호찌민시를 비롯한 동나이성(Dong Nai), 빈증성(Binh Duong) 및 롱안성(Long An) 등에서 메콩델타에 있는 거주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콩델타 성은 각기 다른 격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안장성(An Giang)은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격리 규정을 변경했다. 안장성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약 3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지를 찾아 돌아왔다. 안장성 관계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하고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들에게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안장성 인근에 소재한 키엔장성(Kien Giang)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달 초부터 약 3일 간 2만여 명의 사람들이 키엔장성에 소재한 거주지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키엔장성 관계당국은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자택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동탑성(Dong Thap)은 아직까지 거주지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한 사람들은 중앙 격리소에서 3일간 격리돼야 하며 1회만을 접종한 사람들은 1주일간 격리소 생활을 해야 한다. 그 밖의 사람들은 14일 간 중앙 시설에서 격리를 완료해야 한다.

호찌민시를 비롯한 주변 성에서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바리케이트와 검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며칠 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메콩델타를 비롯한 북부의 성 등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가기 위해 도시를 떠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4개월 간 코로나19 진원지에 고립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력한 거리두기 속에서 살아남았다라며 직업을 잃었고 돈도 떨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호찌민시에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빈증성과 동나이성 및 안장성 등은 차례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4개 지역은 베트남의 주요 산업 중심지로 전국 각처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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