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중고 겪는 기업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중고 겪는 기업들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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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트남에서는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랜 기간 운영을 중단했으며 최근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로 인해 기업들은 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옥탄가 RON95 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은 24000VND였으며 E5RON92 휘발유는 리터당 23000VND였다. 화물비용에 대한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수많은 소비재의 가격도 증가했다. 특히 수개월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재개하면서 운영 관련 비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세계 유가가 증가하면서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 이후로 전 세계의 RON92 휘발유 가격은 약 10.4% 상승했으며 RON95 휘발유는 11.2% 이상, 석유 제품 가격은 7~8% 가량 증가했다.

한편 산업무역부와 재무부는 연료가격 안정화 기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베트남의 휘발유 제품 가격은 리터당 1859VND에서 2527VND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베트남 내부각료위원회는 E5RON92 RON95 휘발유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연료가격 안정화 기금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과 운전기사들이 막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끄엉탕(Cường Thắng) 교통운수회사의 부뚜옛한(Vũ Tuyết Hạnh) 대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운영을 재개했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비즈니스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향후 화물량을 다시 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뚜옛한 대표는 휘발유 가격이 약 30% 올랐다라며 교통운수회사는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 이미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토로했다.

탄응아 택시회사(Thanh Nga)의 르엉끄억비(Lương Quốc Vy) 대표는 급격한 유가 인상은 경제, 사회 및 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가는 교통비용의 40%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유가가 빠르게 증가하면 기업 운영이 어렵다라며 교통회사들은 유가 상승폭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기술을 활용한 운송업계와 경쟁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하노이-노이바이(Hà Nội-Nội Bài) 구간을 운행하는 응웬하이동(Nguyễn Hải Đông) 운전기사는 현재 유가 수준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하노이와 노이바이를 오가는데 60km가 소요되며 운전기사는 약 40VND를 받는다. 하지만 수익 중 절반을 휘발유 가격으로 지급해야 하며 나머지는 식비나 주차료 등에 쓰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운전기사 일을 잠시 쉴까 한다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공항에 가는 승객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과 주차료는 오히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교통협회의 부이장리엔(Bùi Danh Liên) 대표는 많은 교통운송기업들은 향후에 전개될 비용 상승을 전망했다라며 이들은 더 많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운영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부이장리엔 대표는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기업 지원을 위해 세금과 수수료 감면 방안을 강구해달라현재 상황에서 화물비용을 높이지 않으면 기업들은 운영을 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료가격 안정화 펀드를 사용하는 내부각료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시의 적절한 방안이다. 하지만 기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원유제품의 수출입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부이장리엔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원유시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원유의 수입과 유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삭감해야 한다. 파트너 기업과 협상해 화물비용을 높여야 한다. 이와 관련된 가격 리스트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재 물가도 오르고 있다. 하노이에 소재한 일부 시장의 경우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은 올해 중순 대비 물가가 급격히 올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노이의 도이깐 거리(Đội Cấn)에 소재한 식료품 상점을 운영하는 응웬티화(Nguyễn Thị Hoa) 주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판매하는 식료품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기간 동안 많은 고객을 잃었다. 지금 식료품 가격을 올리면 더 많은 고객들이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으로 인해 운송비가 증가했다. 이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많은 의류 상점들도 비슷한 상황을 고민했다. 이들은 더 높아진 운송비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 가격을 올리면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교통비 증가와 더불어 추운 날씨와 태풍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제한됐다. 더욱이 연말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와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향후 교통비가 증가할 수 있다. 이 같이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나 인플레이션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무역부 산하 국내시장발전국의 짠주이동(Trần Duy Đông) 국장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무역부는 총리에게 세금과 수수료를 경감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라며 이에 따르면 총리는 재무부와 협력해 수입세, 특별소비세, 환경보호세 등을 경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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