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한인사회, 선거의 계절이 온다
호찌민시 한인사회, 선거의 계절이 온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1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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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내년 39일로 다가왔다.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들도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고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만큼,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그런데 호찌민시 한인사회는 대통령 재외선거 이전에 또 하나의 선거를 치러야한다. 바로 제 16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이다. 호치민한인회장 선거는 대의원 선거가 아닌, 교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직접 선거로 치러진다. 이번 연말연시는 바야흐로 호찌민시 교민들에게 선거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재외선거는 지난 1010일부터 유권자 등록을 시작했다. 등록기간은 202218일까지이다.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는 한국 국적자로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사람)  ▲재외선거인(거주 국가 영주권자로 주민등록 말소자 포함) 등이다. 등록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직접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방문하거나 이메일로도 가능하다.  

 

호찌민시의 경우, 115일 현재까지 1820여명의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 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모여 사는 미국 LA 지역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호찌민시 교민들의 투표에 대한 열기가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호찌민시 총영사관에 따르면 재외선거가 가능한 호찌민시 거주 한인 유권자는 6~7만명선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뜨거운 투표 열기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호찌민시 교민 강창신씨는 이번 팬데믹을 거치면서 교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국민 보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우리 재외국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진정한 정부를 우리 손으로 직접 뽑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호치민한인회장 선거 일정도 스타트    

 

16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121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코로나 확산시 변경 가능) 지난 2일 발표된 선거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123일까지이며 후보자는 선거 공고일 기준 만 40세 이상, 호찌민시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여야 한다. 적법한 거주 신분과 재외국민등록을 마쳐야 한다.

 

앞서 호치민한인회는 지난 달 29일 코참, 민주평통, 노인회, 여성회, 체육회, 한베가족협회, 옥타, 한국국제학교 학부모회 등 8개 교민단체에서 추천한 16인의 위원으로 선관위를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은 위원들의 투표로 한베가족협회 김영선 고문이 선출되었다.

 

김영선 선관위원장은 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등록하고, 보다 많은 교민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정을 정했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다시 심각해진다면 일정을 재조정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 선관위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더 많은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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