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플랫폼 ‘온믹’ 개발한 응웬바오칸·낌응옥람·쭝응웬
음성 기반 플랫폼 ‘온믹’ 개발한 응웬바오칸·낌응옥람·쭝응웬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11.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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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호찌민시를 비롯한 베트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됐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새로운 취미와 습관을 만들었다. 일례로 팟캐스트와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베트남의 온믹(OnMic)이라는 기업은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음성 기반 앱을 선보이며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온믹 사용자들은 오디오 및 목소리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교감할 수 있다. 베트남 뉴스는 온믹의 창립자 3인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쭝응웬: 내 이름은 쭝응웬(Trung Nguyễn)이다. 나는 2명의 동료와 함께 온믹을 공동으로 창립했다. 온믹은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음성 콘텐츠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온믹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만들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서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다.

온믹을 창업하는데 3명이 힘을 모았다. 응웬바오칸(Nguyễn Bảo Khánh)은 공동 창립자이자 온믹의 최고경영자(CEO).

응웬바오칸은 지난 8년 간 다양한 업계에서 소비자 마케팅 업무를 했다. 그는 일용소비재(FMCG). 식료품, 소비자 가전, 의약품 등의 분야에서 종사했다. 응웬바오칸은 경험을 통해 소비자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견해를 쌓았으며 베트남 시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심화하기 위해 기술 스타트업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곳에서 그는 마케팅 업무와 시장 점유율 확대 업무 등을 담당했다. 당시 그는 아세안 전반을 담당하는 광고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벤처 창업을 시작했다. 응웬바오칸은 온믹에서 전략, 운영 및 제품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낌응옥람(Kim Ngọc Lâm)도 온믹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이다.

낌응옥람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8년 간 근무했다. 그는 주요 IT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 7가지가 넘는 IT 신제품을 출시했다. 낌응옥람은 기술과 비즈니스를 접목하는데 탁월하다. 그는 온믹의 핵심 기술을 비롯해 제품 비전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세 번째 창업자다. 현재 나는 온믹의 최고성장책임자(CGO)로 일하고 있다. 나는 지난 8년간 마케팅과 광고 산업에 종사했다. 나는 애드버타이징 베트남(Advertising Vietnam)과 애드잡(Adjob) 등을 설립했다. 애드잡은 3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멀티 플랫폼이다. 애드잡은 베트남에서 창의력이 넘치는 언론 및 통신 기업 40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나는 페이스북 싱가포르 지사에서 고객솔루션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온믹에서는 사용자 베이스를 넓히고 긴밀한 커뮤니티 구축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온믹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응웬바오칸: 공동설립자인 우리들은 약 2년 전에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의 새로운 행동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음성 콘텐츠를 들었다. 그중에는 라디오, 오디오북, 팟캐스트 등이 있었다. 이는 마치 집에 혼자 있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텔레비전을 켜놓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었다. 인터넷 상에 음성 콘텐츠는 무궁한 잠재력이 있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목소리를 생중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음성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올해 초까지 앱 만드는 작업을 미뤘다.

사실상 이 같은 음성 기반의 플랫폼은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온믹은 제한된 자원으로 새로운 형태의 소통법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음성 플랫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온믹은 거대기업과 경쟁하며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야 했다. 어렵지만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Q. 온믹과 오디오 팟캐스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쭝응웬: 간단히 말하면 온믹은 생방송 팟캐스트라고 할 수 있다. 온믹의 모든 프로그램은 생방송이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온믹은 논쟁을 비롯해 창의적인 주제와 사적인 주제 등을 모두 다루며 대부분 대본 없이 진행된다. 이 같은 특색으로 인해 사람들은 온믹에서 편안하게 마음을 열고 대화한다. 온믹은 양방향 음성 콘텐츠분야에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사용자들은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을 초청할 수도 있다.

Q. 전 세계의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및 팟캐스트 등을 사용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트남에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 거라고 예측하는지?

응웬바오칸: 지난 2019년 우리가 온믹을 설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다. 2014~2019년 간 음성 콘텐츠 시장은 약 20%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2020년 말까지 베트남 시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2020년 말~2021년 초 사이 베트남에서 음성 콘텐츠 시장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팟캐스트와 오디오북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를 분석한 우리는 뗏 연휴 직후에 온믹을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그후 61일 온믹을 처음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32500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 평균 1.5시간 동안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다. 58%는 음성 콘텐츠를 매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의 경우 차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음성 콘텐츠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목소리 기반의 콘텐츠를 비롯한 일반적인 오디오 콘텐츠는 대세로 자리 잡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직접 만나기 어려워졌다. 오디오 및 팟캐스트가 이런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온믹의 흐름을 분석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베트남인들은 어떤 주제에 관심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쭝응웬: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디지털 안에서 타인과 교감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덜 외롭다고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와 같이 음성만을 지원하는 콘텐츠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음성 콘텐츠를 통해 더욱 긴밀하고 밀접하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인 음성 콘텐츠는 향후 소비가 늘어날 거라고 전망한다. 화자와 청취자는 음성을 매개로 더욱 의미 있는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온믹을 통해 사람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외로움을 덜 느꼈으며 사회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데 온믹이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온믹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하고 따스하며 흥미롭고 친밀한 공간이다. 온믹이 다루는 주제는 매우 방대하다. 마케팅과 금융을 포함한 산업 지식을 공유할 수도 있으며 명상이나 사색을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건강 및 건강 등을 비롯한 교육적인 주제도 다룰 수 있다. 고등학생 사용자들은 부모님과 대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되면서 정신 건강은 가장 인기 있는 주제가 됐다. 그만큼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한다.

Q. 일각에서는 오디오나 팟캐스트는 생방송 라이브나 SNS만큼 인기를 끌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응웬바오칸: 온믹은 영상과 텍스트가 없는 사화관계망서비스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각각의 플랫폼은 고유의 사용자 그룹을 확보하고 있다. 온믹 개발자와 사용자들은 우리가 하는 일이 옳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재 이 같은 흐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일부 산업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온믹에 참여할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온믹을 사용해본 뒤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음성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영상이나 슬라이드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도 온믹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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