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미 수교 26년만에 첫 정기 직항 노선 탄생
베•미 수교 26년만에 첫 정기 직항 노선 탄생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12.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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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11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첫 취항

드디어 베트남-미국간 정기 직항 노선이 열렸다.

베트남항공의 VN98편이 지난 달 29(베트남 시간) 미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두 나라간 직항편이 공식 승인된 후 베트남발 미국행 첫번째 상업 직항 노선이다.

 

호찌민시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시간으로 1128일 오후 857분 출발한 VN98편은 미국 시간 1128일 오후 742(베트남 시간 1129일 오전 1042)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호찌민시와 샌프란시스코간 13000km의 여정으로 총 소요시간은 13시간 45분이 걸렸다. 기종은 보잉787 드림라이너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총책임자인 아이바 C. 사태로는 세계적 수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의 첫 정기 항공편을 받은 공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베트남 승객들에게 있어 미국으로 오는 관문이 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승객을 태우고 다시 베트남 다낭으로 돌아왔다.  

 

베트남항공은 향후 호찌민시와 샌프란시스코 간 정기 직항편을 매주 2회 편성했으며 코로나19가 통제돼 베트남 정부가 국제 정기 항공편 재개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면 주 7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항공은 호찌민시 혹은 하노이를 출발해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새로운 직항편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미국 간의 항공편은 가장 최신 기종인 보잉787과 에어버스 A350가 활용된다.

 

미국은 베트남 교민 및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올해로 양국간 수교가 이루어진지 26년이 됐지만 직항 노선이 없어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번 직항편 개설로 두 나라 국민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경제 유대 증진과 문화 교류 및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년의 노력 끝에 결실만성 적자 우려 공존

 

베트남 항공업계와 베트남항공은 지난 20년간 미주 신선 취항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직항 노선 신설의 전제조건인 안전관리 기능 면에서 미국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미연방항공청(FAA)이 정한 CAT-I 등급을 받아야 했는데 그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베트남항공은 처음으로 미국에 직항노선 취항 개설 요청했으나 FAA로부터 한 차례 거절 당한 바 있다. 결국 오랜 노력 끝에 지난 114일 베트남항공은 최종적으로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양국 간 상업 직항 서비스 운영에 대한 모든 허가를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베트남항공 외에도 뱀부항공 역시 조만간 미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18년부터 베트남-미국간 직항편이 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운항이 미뤄진바 있다.

 

한편 항공 전문가들은 베트남항공의 미주노선이 만성 적자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베트남항공이 미국 직항 노선을 개설할 경우 맞닥뜨릴 가장 큰 문제로 이용객 부족을 꼽았다. 베트남-미국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90%가 관광객 혹은 베트남 유학생들인데, 그 수요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저가 티켓을 선호해 굳이 직항 노선이 아닌, 경유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항공 내부에서는 미주노선 운항으로 향후 5년간 연간 30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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