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김씨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사례
교민 김씨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사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12.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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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만명 중반대를 넘나들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민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행히도 교민 확진자 중 다수는 경증이다.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입원해야겠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재택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교민의 사례를 통해 재택치료 및 격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33세 여성 김미선(가명)씨는 지난 1129일 열과 오한을 동반한 몸살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김씨는 불과 나흘 전, 특정 장소 출입을 위해 검사키트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바 있어 당시에는 코로나 감염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9월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완료한 상태였다.

 

증상이 계속되자 김씨는 다음날(1130) 다시 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우려했던 양성이 나왔다. 그리고 121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았고 1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까지 김씨의 증상은 경미한 몸살 기운이 전부였다.

 

김씨는 확진 판정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보건소 측의 반응은 의외였다. ‘자가 격리하고 2주 뒤 재검사를 받으라는 간단한 통보가 전부였다. 보건소의 이런 반응이 오히려 긴장을 더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루가 지난 후 호흡곤란 증세가 찾아왔다. 심하진 않았고 숨을 쉬는데 다소 불편한 정도였다. 김씨는 호치민한인회를 통해 조제약을 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호치민한인회는 삼성하늘병원과 함께 교민 확진자를 위해 약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는 아니다. 비타민제와 진통제, 해열제 등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는 약과 같은 종류다. 머크 같은 코로나 치료제는 아직 베트남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삼성 하늘병원 측은 일부 환자분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약을 코로나 치료제로 오해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다수 코로나 환자분들의 증상이 감기와 흡사해 증상에 따른 감기약을 처방해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 김씨의 몸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됐다. 몸살 기운은 거의 사라졌고 한 두차례 미열은 있었지만 열도 없는 상태다.  호흡 곤란 증상만 조금 남아있다고 했다. 김씨는 확진 2주차가 되는 다음주 재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감기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김씨는 아직 젊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덕분에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다라며 완쾌 후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경증 코로나19 감염자들에 대한 재택치료가 일반화되고 있다. 재택 치료 확대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들이 중증화하는 일이 거의 없고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더라도 의료 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성상 확진자 중 80%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경증에 그치고 있어 많은 국가들이 '꼭 필요한 환자'에 한해서만 입원 치료를 시행 중이다. 주요 국가들의 입원 치료 비율은 영국이 2.78%, 싱가포르 6.95%, 독일 4.69%, 일본 13.8%에 불과하다. 한국의 경우 12월 첫주 현재 전체 확진자 중 50.2%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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