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관문에 화물차 정체 심각
국경 관문에 화물차 정체 심각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1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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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성에 소재한 국경관문에 컨테이너 트럭 수천 대가 고립돼 있다. 세관통제감시국의 아우안투안(Âu Anh Tuấn) 국장은 현재 수많은 트럭들이 통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우안투안 국장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 지역에 트럭 정체가 이미 심각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트럭이 북부 지역에 계속 도착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관계당국은 컨테이너 트럭들이 통관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사람, 차량 및 포장 물품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통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국경 관문에서는 평상시 대비 현저하게 낮은 속도로 통관이 진행되고 있다.

 

아우안투안 국장은 베트남 남부지역의 수확 작물도 또 다른 적체 원인으로 작용 중이라며 중국에서 베트남 농업 수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산품을 실은 트럭들이 대거 북부지역의 국경 관문으로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냉동 보관식품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할 거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컨테이너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중단 조치에 앞서 수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트럭들이 짧은 시간 내에 몰리면서 정체 현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관계당국은 북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트럭 정체 현상의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아우안투안 국장은 랑선지역(Lạng Sơn)의 경우, 최근 통관을 거치는 트럭 수가 하루 평균 300~400대 가량으로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륙에서 랑선으로 진입하는 신규 트럭 수가 크게 늘어났다라며 주차 공간이 제한돼 있고 차량은 대규모로 이동하다보니 국경 관문의 정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달 21일을 기준으로 랑선지역에서 정차 중인 트럭 수는 4461대에 달했다. 이중 1389대는 흐우응하이 국경관문(Hữu Nghị)에 정체돼 있었으며 2456대는 떤탄 국경관문(Tân Thanh), 616대는 찌마 국경관문(Chi Ma)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많은 트럭들은 정체를 피하기 위해 꽝닌성(Quảng Ninh)의 몽까이(Móng Cái) 등을 비롯한 다른 우회도로를 이용했다. 하지만 꽝닌성에서도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중이다. 현재 통관을 위해 국경에 대기 중인 트럭은 약 6200대 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세관 당국은 국경에 길게 서있는 트럭 중에서 일부 차량만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 중국 당국은 몽까이 국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기 때문에 해당 관문을 잠정 폐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몽까이 국경에서 수입 절차를 위해 약 2주간을 대기하던 1000대 이상의 트럭들은 큰 차질을 빚었다.

 

평상시에 랑선지역은 흐우응하이, 떤탄, 찌마 등이 포함해 총 3개의 국경관문을 운영했다. 하지만 현재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국경 관문은 흐우응하이가 유일하다. 찌마 국경 관문은 지난 8, 떤탄 국경관문은 지난 18일에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은 일련의 방안을 논의했다. 일례로 각각의 국경 관문을 2곳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한 곳은 농산품 통관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산업 생산품 전용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비롯해 24시간 세관 운영 아이디어를 비롯해 베트남과 중국 간 환승 기사 수를 확충하는 내용 등이 거론됐다.

 

아우안투안 국장은 국경 관문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세관 운영 시간은 양국 간 합의서에 명시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려면 재협상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환승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경 지역에서 통관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엄격한 조치들은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랑선에 대기 중인 트럭 4400대 이상이 국경을 통과하려면 앞으로 44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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