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해양 관광은 지역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북부에 소재한 꽝닌성(Quảng Ninh)은 해양 관광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꽝닌성의 관계당국과 비즈니스들은 해양 관광 산업의 회복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베트남 뉴스는 베트남 관광총국(VNAT)의 응웬쭝카잉(Nguyễn Trùng Khánh) 국장과 함께 꽝닌성 해양 관광 산업 전망 및 팬데믹 현황 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꽝닌성의 해양 관광 및 섬 관광에 대한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꽝닌성에는 250km가 넘는 해안선과 더불어 2077개의 섬이 자리를 잡고 있다. 베트남의 모든 섬 중에서 3분의 2가 꽝닌성에 위치해 있는 셈이다. 꽝닌성의 아름다운 해변, 해안 및 섬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꽝닌성에는 다양한 지형을 따라 수많은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역사 유적 및 문화 유적도 풍부하다.  

 

꽝닌성의 주요 관광지로 하롱시(Hạ Long)를 들 수 있다. 하롱시는 꽝닌성의 전반적인 관광 산업 발전에 있어서 원동력이 됐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꽝닌성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에서 하롱시에 머무는 사람들의 비중은 75%가 넘는다. 하롱시의 핵심 관광지는 하롱베이(Hạ Long Bay)다. 하롱베이는 뛰어난 경관 및 지리학적이고 지정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서 2회에 걸쳐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롱시의 관광 중심지에는 바이쩌이(Bãi Cháy), 투안쩌우(Tuần Châu) 등과 같은 아름다운 해변이 위치해 있으며 하롱베이 주변으로는 티톱(Ti Tốp) 및 소이심(Soi Sim) 등과 같은 해변이 소재해 있다.

 

꽝닌성에서 해양 및 섬 관광 잠재력이 높은 또 다른 지역으로는 번동군(Vân Đồn)이 있다. 바이투롱만(Bái Tử Long)의 서사적이고 매력적인 배경과 아름다운 바이투롱 국립공원과 함께 번동군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이중에는 꽝란(Quan Lạn), 민쩌우(Minh Châu), 응옥붕(Ngọc Vừng) 해변 등이 포함된다.

 

번동군에 위치한 해변들의 경우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염되지 않은 생태 환경이 잘 보존돼있다. 이와 함께 각 해변이 자랑으로 삼고 있는 부드러운 백사장, 투명한 바다, 높은 파도, 평화로운 분위기, 깨끗한 공기 등은 휴양지로 매우 적합한 요건이기도 하다.

 

한편 꽝닌성의 바다에는 수많은 역사 유적이 포함돼있으며 뛰어난 지형은 국가 유산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꽝닌성의 각 지역에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있으며 기존의 관습을 계승하고 있다. 또한 실제 생활을 하는 어촌 마을도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몽까이시(Móng Cái)의 짜꼬(Trà Cổ) 공동체 축제와 번동군(Quan Lạn)의 꽝란(Quan Lạn) 축제 등은 지역 사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꽝닌성의 해안과 섬들의 경우 해산물도 매우 풍부하다. 각 지역들은 해산물을 활용한 고유의 특산품을 개발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꽝닌성의 해양 관광 및 섬 관광산업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코로나19 팬데믹의 4차 유행 이후 국내 관광 비즈니스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가 됐다. 관광 회사들은 더 이상 최소한의 운영 요건조차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관광회사 및 업계가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 회사의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고 직원 감축을 시행해야만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부채가 증가했는데 이제 사실상 부채를 갚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관광회사의 직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직했다. 이로 인해 관광 산업이 회복되면 인력 부족 사태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크루즈 선박 등을 포함한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현재 베트남 전체와 꽝닌성의 관광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이기도 하다.

 

Q. 팬데믹으로 인해 뉴노멀의 시대가 왔다. 새로운 상황에서 꽝닌성이 지닌 해양 및 섬 관광의 장점을 활용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어떤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꽝닌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예방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관광 경제 발전도 달성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꽝닌성은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보장하기 위해 관광 산업의 모든 임직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한편 꽝닌성은 관광 활동 중에 팬데믹을 예방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은 안전한 관광 국가’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안전한 관광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하롱베이, 꽝닌 박물관, 옌투(Yên Tử) 등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시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번동 국제공항에서 하롱시로 출발하는 버스표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 산업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관광 산업의 재정비를 위해 꽝닌성 관계당국은 섬과 만 등에 소재한 일반 호텔부터 고급 호텔에 이르기 까지 모든 숙박 서비스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며 관광객들이 거주지로 돌아간 뒤에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밖에도 꽝닌성은 수준 높고 다양한 해양 관광 상품과 서비스 등을 개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전국 규모의 섬 리조트를 건설하고 역사 유적 및 문화 유적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꽝닌성은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전통 축제를 개발해야 하며 관광 업계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Q. 베트남 관광총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을 꽝닌성에 유치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했는지 궁금하다.

 

꽝닌성은 베트남 관광총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시에 따라 두 가지 관광 육성 계획을 즉각적으로 마련했다. 이중에는 올해 4사분기에 해당하는 꽝닌성 내부 관광객 유치 방안을 비롯한 꽝닌성 외부 관광객 유입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꽝닌성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범 계획을 시행했다.

 

베트남 관광총국은 꽝닌성 관광 산업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시를 따라 해외 여행객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며 관광 육성 프로그램 및 프로그램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수 관광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관광총국은 꽝닌성을 대상으로 관광 자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교통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완료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며 효과적인 관광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사회 시설 및 관광 설비 등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Q. 향후 팬데믹이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예상하는지? 베트남 관광 업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 거라고 생각하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 수많은 국가들은 해외 항공을 재개하는 걸 더욱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베트남이 정기 국제 항공을 재개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해외 항공을 다시 운항하려면 국가 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총리의 지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오미크론 변이와 상관없이 해외 관광을 재개하고 해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해외 여행객의 입국 과정에서 베트남 보건부가 시행 중인 펜데믹 예방 조치들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