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 베트남 영화 개봉 잇따라 연기
코로나 악재에 베트남 영화 개봉 잇따라 연기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1.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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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영화 배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일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개봉 날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일부 영화관들이 지난 해 11월 다시 문을 열었고 연말연시 대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신작 3편 중 한 편만이 개봉하고 나머지 두 편은 무기한 연기됐다. 새 영화 개봉을 준비하던 배급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틈타 개봉하고 싶었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과 다시 문을 여는 영화관 수가 적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베트남 전국 영화관의 40%만이 재개장한 상태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이후, 11월 부터 호찌민시 등 일부 지역 영화관이 문을 열었지만 하노이, 하이퐁, 껀터 등 대도시의 영화관들은 여전히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다.

문을 연 영화관들도 예전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밀폐된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영화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베트남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퍼히어로 영화 이터널스는 당초의 기대를 밑돌며 123일 개봉 이후 연말까지 160VND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밖에 헐리우드의 기대작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도 각각 29VND98VND 수익에 불과했다.

다만 마블스튜디오의 또 다른 작품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1217일 개봉 이후 전체 상영관의 95%를 차지하며 650VND을 벌어들여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성공으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다른 베트남 영화들의 개봉 시기가 늦춰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영화 배급사들은 스파이더맨열풍이 잦아드는 뗏 명절, 발렌타인데이, 독립기념일 등을 개봉시기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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