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국 ‘교민 송환시 노이바이·떤선녓 우회해야’
민간항공국 ‘교민 송환시 노이바이·떤선녓 우회해야’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01.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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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교통부와 외교부를 대상으로 송환용 항공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Nội Bài)과 떤선녓 국제공항(Tân Sơn Nhất)에 착륙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민간항공국은 공항에 있는 신속 코로나19 검사 센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23일 베트남 정부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보 제9406/CD-VPCP호를 발행했다. 이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국가에서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은 비행기 탑승 전과 후에 신속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해외 항공편을 운항 중인 항공사들은 민간항공국을 대상으로 탑승 전후에 실시해야 하는 신속 검사 방안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사들은 신속 검사 대신 승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48시간 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기존의 규정에 따르면 승객들은 비행기 탑승 72시간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해외 국가에 소재한 많은 국제공항들은 신속 코로나19 검사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 운영하는 신속 검사 센터의 경우 비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일본에서 신속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270USD를 납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승객들이 공항에 도착한 뒤 신속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다보면 공항에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국제 항공편이 재개되고 베트남 공항에 여러 항공기가 동시에 착륙하게 되면 이 같은 정체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일 교통부는 총리를 대상으로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실시 규정을 국제 관행에 따라 일관되게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통부는 탑승 전후에 받아야 하는 신속 코로나19 검사 없이 기존과 같은 방식을 적용해달라고 제안했다.

 

지난 며칠 간 민간항공국은 국제 항공편의 베트남 도착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긴밀하게 협의했다. 민간항공국은 주요 국제공항인 노이바이 공항과 떤선녓 공항에서 신속 검사 센터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정기적으로 운항되는 상업용 국제 항공편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항공편은 해외 국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베트남 착륙 시간을 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송환 항공편은 전세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하게 베트남 공항 착륙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기존에 운항된 대부분의 베트남 송환 항공편은 승객들에게 항공권과 더불어 코로나19 검사 및 선별된 격리 시설 등을 함께 제공했다. 당시 송환 항공편은 번동 국제공항(Vân Đồn), 다낭 국제공항(Đà Nẵng) 및 깜란 국제공항(Cam Ranh) 등에 도착했다. 이로 인해 노이바이 국제공항이나 떤선녓 국제공항은 큰 영향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송환 항공편 수가 증가하면서 노이바이 공항이나 떤선녓 공항에 소재한 신속 코로나19 검사 센터는 만원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4~7일 간 베트남에 착륙한 국제 항공편은 총 47편이었다. 이중에는 정기 상업용 항공편 16건과 송환용 항공편 20건을 비롯해 해외 전문 인력 및 관광객을 태운 11편의 항공기가 포함됐다.

 

이중에서 떤선녓 공항에 착륙한 항공편은 15대였으며 23대는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640명을 태운 송환 항공편 3대는 떤선녓 공항에 도착했으며 1754명을 태운 송환 항공편 8건은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했다. 이는 전체 해외 항공편 이용 승객 수의 약 50~6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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