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트남에서 휘발유 가격은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물류 산업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서비스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제조 기업들도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RON95 휘발유는 리터당 2만6287VND였으며  E5RON92 휘발유는 리터당 2만5532VND를 기록했다.

 

수개월간 운영을 중단했던 기업들은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화물 요율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소비재 가격이 상승했다.

 

호찌민시 비즈니스 연합의 쩐비엣안(Trần Việt Anh) 부회장은 “휘발유 가격 상승 시기와 노동력 공급 부족 상황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기업들은 운영 규모를 축소했다”라며 “향후 호찌민시의 생산 회복 계획은 크게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호찌민시 수출처리공단 및 산업공단당국비즈니스협회(HBA)의 응웬반베(Nguyễn Văn Bé) 회장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송비용이 증가했다”라며 “일련의 상승 현상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원자재 가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찌민시에 소재한 똑한 운송회사(Tốc Hành)의 쩐탄쭝(Trần Thành Trung)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을 운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재 많은 상황이 회복됐지만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화물비용을 다시 산정해야 할 처지”라고 우려했다. 똑한 운송회사는 베트남 남북 도로 구간에서 물자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어 그는 “휘발유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라며 “운송 기업이 감내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운송기업들은 이미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빈증(Bình Dương)에 소재한 탕로이 택시회사(Thắng Lợi)의 르엉쩐빈(Lương Trấn Vinh) 기사는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증가해 경제와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휘발유 가격은 교통비용 중에서 40%를 차지한다. 그만큼 최근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하지만 휘발유 가격 인상분만큼 무작정 교통비용을 높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른 교통 운송 기업들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빈증과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을 주로 운행하는 쩐동중(Trần Đông Dũng) 기사는 “현재의 휘발유 가격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빈증과 떤선년 공항을 오가는데 약 70km가 소요된다”라며 “기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약 50만VND인데 이중에서 절반은 연료 값으로 내야하며 나머지는 식사비용과 주차료 등을 위해 지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당분간 일을 쉴까 고려 중”이라며 “팬데믹 당시에는 공항에 가는 승객이 많지 않았다. 이제 휘발유 가격과 주차비가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휘발유 값 상승은 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호찌민시에서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지난해 초에 비해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호찌민시 3군의 응웬티민카이(Nguyễn Thị Minh Khai) 거리에서 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쩐티루이(Trần Thị Lũy)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증가했지만 판매 중인 식품 가격을 높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손님을 많이 잃었다. 가격을 올린다면 더 많은 손님들이 떠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와 함께 “휘발유 값이 올라 배송비를 내는데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의류 상점들도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은 더 높은 배송 비용을 감내해야 하지만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가 및 휘발유 가격의 상승은 향후 교통운송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전가돼 소비자 물가지수(CPI) 및 인플레이션 등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