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은 앞으로 전자칩이 없는 일반 여권을 신청할 경우 기존의 우편 접수 방법 대신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 및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이민국은 온라인으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는 시범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공안전부 산하 베트남 이민국의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http://dichvucong.gov.vn 혹은 http://dichvucong.bocongan.gov.vn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여권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여권이 완성되면 우편으로 받거나 이민 사무소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에 거주하며 칩이 내장된 유효한 신분증 혹은 유효한 12자리 수 신분증을 소유한 자들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대상자들은 정부공공서비스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하며 온라인으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민국은 ‘시민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공공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민국은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추후에 전국 성과 도시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정부전자포털을 통해 일반 여권을 발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 정부는 2022~2025년 동안 국가 디지털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인구 데이터베이스, 온라인 신분증, 전자 증명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연계해 추진하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행정 절차 및 온라인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사회 경제 발전을 확대하며 디지털 시민 역량을 발굴할 예정이다.
여권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 공공안전부 온라인 공공서비스포털에 접속해 로그인해야 한다. 신청서 양식 X01에 따라 여권과 관련된 정보 및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여권에 인쇄될 증명사진을 등록해야 한다. 그 후 여권 수령 방법을 선택하면 신청 절차가 완료된다. 여권은 완성되면 우편으로 받거나 이민 사무소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다.
베트남 이민국은 이번에 전자칩이 없는 여권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다른 온라인 절차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중에는 성 단위 공안국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는 외국인 임시 거주증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이민포털에서는 베트남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입국허가서를 신청할 수 있으며, 베트남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조약에 따라 베트남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발급하는 허가서 등을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