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도망친 범죄자 잇딴 소환
베트남으로 도망친 범죄자 잇딴 소환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6.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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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띠는 한·베 공조수사

베트남은 더 이상 한국인 범죄자의 도피처가 아니다.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의 공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사기를 벌이다 베트남에 피신했던 한국인 2명이 체포되어 한국으로 송환됐다. 두 나라의 공조가 이뤄낸 결과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지난 1일 한국에서 사기를 저지른 A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20178월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음식점 개업에 투자하면 연 3%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한 피해자를 속여 2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액수만 무려 22억원.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수배에 나섰으나, 2018년 베트남으로 건너간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후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A씨가 베트남 다낭에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했다. 한국 경찰의 요청으로 지난 3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급됐다. 이후 한국 경찰은 베트남 공안의 협조를 얻어 A씨가 투숙하던 호텔을 특정했고, 현지 공안이 잠복 끝에 지난 511일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베트남 사법절차를 마친 뒤 이날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한국에서 수배 된 또 다른 사기범 B씨도 최근 베트남에서 비슷한 류의 범죄를 저지르다 체포되어 송환됐다. 지난 해 9월 한국 경찰청은 베트남 경찰 주재관을 통해 한국인 수배자가 교민들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B씨는 하노이에서 100만평 규모의 리조트와 호텔 등 공사를 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201912월 한 피해자에게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주면 전액 상환하겠다고 속여 53000여만원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는 등 교민 30여명에게 20억원 넘는 금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초기에는 B씨에 대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달 12B씨가 하노이의 한 병원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베트남 공안과 함께 일사천리로 검거했다. B씨는 525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베트남 거점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총책이었던 C씨가 베트남에서 검거되어 역시 한국으로 송환됐다. 3월에도 베트남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중고물품 거래 사기 행각을 벌이던 한국인 2명이 공조 수사로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 경찰청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제공조를 통한 도피 사범 검거·송환 역시 정상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도피 사범은 교민사회에서 재차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을 통해 교민사회 안정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폴과 적색 수배?

 

1956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국제성 범죄에 대한 정보교환·신원확인·수사공조·범죄인 인도 등과 관련하여 국가 간 상호협력을 위한 기구. 인터폴(Interpol)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의 약칭이다. 인터폴에 의한 국제수배는 국외도피사범, 실종자, 우범자 및 장물 등 국제범죄와 관련된 수배대상자의 인적·물적 사항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각 회원국에 통보하고 이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방안이다.   

인터폴의 수배등급의 종류는 총 8개로 가장 많이 요청되는 적색수배는 수배등급증 최고 등급의 수배이다. 범죄행위와 관련되어 체포영장이 발부된 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목적으로 한다. 이밖에 피수배자의 신원과 소재확인이 주목적인 청색 수배, 상습성이 있는 국제범죄자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녹색 수배, 가출인의 소재확인이나 기억상실자 등의 신원을 파악할 목적인 황색 수배, 변사자나 사망자의 신원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흑색 수배, 테러및 위험인물을 경고하는 주황색수배, 범죄 수법및 정보를 공유하는 보라색수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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