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한 일부 승객의 일탈…항공당국 보안 강화
몰지각한 일부 승객의 일탈…항공당국 보안 강화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7.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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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비행기 이동 중 공항 활주로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

최근 베트남 국내선 항공과 관련한 불법 행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베트남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일부 몰지각한 승객들의 일탈도 늘어나고 있는 것.  어떻게 본다면 단순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베트남 항공당국은 이를 엄중하게 보고 항공 보안 강화에 나섰다.

 

호찌민시 떤선녓(Tân Sơn Nhất) 공항 사무국은 한 승객이 기내 휴대 수하물에 칼을 갖고 탑승한 것을 알아채지 못한 보안 검색 직원을 정직 처분했다.  

지난 718일 호찌민시에서 하노이로 가는 VN208편에 탑승한 해당 승객은 기내에서 20cm에 달하는 과도로 과일을 깎아 항공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

떤선녓 공항 측은 기내 수하물 검사 과정에서 보안요원이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꽂혀 있던 칼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떤선녓 공항은 매일 약 1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과부하에 걸려있어 보안 검사 과정에서도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항공 당국은 보안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면도기, 종이칼, 손잡이를 제외하고 6cm 이상의  , 손잡이와 날이 10cm를 초과하는 칼은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700~1000VND의 벌금이 부과된다. 반면 보안요원의 단순 업무 과실의 경우 100~300VND의 벌금이 부과된다. 과실이 항공 보안과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중하면 최대 1000VND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해당 사례를 교통부에 보고하고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CAAV는 떤선녓 공항 측에 진상 조사 및 예방 조치를 취할 것으로 지시했다.

CAAV는 이 사건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고 항공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지만 항공 보안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히 금지 품목을 기내에 반입하는 많은 승객들의 인식을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내 반입이 금지된 과도로 과일을 깎고 있는 항공기 승객 

앞서 지난 6월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 공항 활주로에 무단으로 진입한 사건도 발생했다

푸꾸옥 국제공항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비행기가 이동하는 활주로에 들어가 춤을 추는 동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의 뒤로 베트남항공 소속의 항공기 한 대가 이동 중이었다. 해당 여성은 왼쪽 손을 ‘V’ 모양을 한 채 움직이는 비행기를 향해 춤을 추며 다가간다. 여성은 붉은색 경계선까지 가서야 급하게 달려나왔다. 이동 중인 여객기 가까이 서 있으면 엔진에 빨려 들어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최근에는 한 비행기 탑승객이 휴대전화를 창문에 붙인채 영상을 촬영하다 적발된 일도 있었다. 베트남 젊은층 사이에서는 최근 비행기 창으로 바깥 경치를 비춘 동영상 촬영이 유행이다. CAAV는 승객이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비행기 창문에 장시간 휴대전화를 올려놓으면 화재 및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AAV는 최근 각 항공사에 안전 및 보안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규정을 위반한 승객의 목록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CAAV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명단에 오른 이들의 여객기 이용 제한까지 검토 중이다. CAAV측은 이 같은 지침을 관계 기관에 보내며 고의적으로 비행 규정을 위반하는 탑승객은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각 공항들도 일부 몰지각한 승객들이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활주로 및 제한 구역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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