떤선녓 국제공항 제3터미널·연결도로 건설
떤선녓 국제공항 제3터미널·연결도로 건설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08.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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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떤선녓 국제공항(Tân Sơn Nhất)의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국방부는 부지를 양도해야 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국방부를 대상으로 떤선녓 국제공항의 제3 승객 터미널 및 연결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국방부 토지를 양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떤선녓 국제공항은 베트남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공항이다. 베트남 정부는 떤선녓 공항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제3 터미널 및 연결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방부가 양도하는 부지중에서 16.05헥타르는 터미널 공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11.89헥타르에는 도로를 건설해 터미널과 인접해 있는 탄빈군(Tân Bình)의 쩐꾸억환 도로(Trần Quốc Hoàn) 및 꽁화도로(Cộng Hòa) 등을 연결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에 열린 회의에서 팜밍찡(Phạm Minh Chính) 총리는 레반탄(Lê Văn Thành) 부총리를 대상으로 떤선녓 국제공항의 신규 터미널과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감독해달라올해 3분기에 건설을 시작해 2024년까지 완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팜밍찡 총리는 베트남 공항공사(ACV)와 호찌민시 정부는 신규 터미널 및 도로 건설과 관련된 부지 정리 및 보상 기금 업무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는 국방부 및 교통부, 베트남 공항공사를 대상으로 떤선녓 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 12개를 제거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해달라고 지시했다. 해당 콘크리트 블록은 과거 전시 상황에 전투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팜밍찡 총리는 폭이 넓은 항공기를 수용하려면 콘크리트 블록을 없애야 한다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팜밍찡 총리는 호찌민시 관계당국을 대상으로 떤선녓 국제공항 주변에서 발생하는 교통 정체를 해소해야 한다라며 기존에 승인된 도로 확장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팜밍찡 총리는 터미널 공사에 대한 준비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팜밍찡 총리는 직접 떤선녓 국제공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총리는 정부 부처, 관계 당국 및 호찌민시 정부를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발생하는 정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베트남 정부는 떤선녓 국제공항에 제3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공사비용은 총 109900VND로 집계됐으며 베트남 공항공사의 예산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에 건설 기간은 37개월로 예상됐다.

 

당초 떤선녓 국제공항은 2020년까지 매년 25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2017년부터 매년 약 4000만 명의 승객들이 떤선녓 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떤선녓 국제공항은 승객 터미널 2곳을 운영 중이다. 1터미널은 국내 항공편을 처리하고 있으며 제2터미널은 국제 항공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1터미널은 연간 최대 1500만 명을 소화할 수 있다. 2터미널의 연간 승객 수용 역량은 1000만 명으로 설계돼있다.

 

신규로 건설되는 제3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최대 2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터미널은 주로 국내 항공편을 처리하며 제1터미널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1터미널은 현재 과부하 현상을 겪고 있다. 관계당국은 제3터미널을 건설하면 떤선녓 국제공항의 서비스 품질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제3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지 정리 문제를 비롯해 토지 이용 계획과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점 등이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떤선녓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급증했다. 최근의 이용객 수는 기존의 설계된 역량과 비교해 2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통제된 이후 공항 이용객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공항 이용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베트남 경제의 강력한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항공 산업과 관광 산업은 회복세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 하노이에 소재한 노이바이 공항(Nội Bài) 및 호찌민시의 떤선녓 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들은 과부하 현상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전국에서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4070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8% 상승했다.  베트남 전역의 공항들은 올해 전체적으로 878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0%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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