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베트남 모델 응오투이꾸인
순백의 베트남 모델 응오투이꾸인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9.0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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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오투이꾸인(Ngô Thúy Quỳnh)은 베트남인 모델이다. 그녀는 유명한 베트남 패션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베트남 현지 브랜드에서 왕성하게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응오투이꾸인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세우며 베트남 모델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그녀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모델 제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로피씨엘 베트남 매거진(L'Officiel Vietnam)의 표지 및 주요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해 24세인 응오투이꾸인은 고상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흰색 머리와 매우 흰 피부를 갖고 있다. 응오투이꾸인은 자신의 순백 이미지를 내세워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응오투이꾸인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자신 있게 포즈를 취하며 전문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녀는 대중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  했으며 햇빛을 피해 끊임없이 실내에서 숨어 지내곤 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색소결핍증을 앓았다. 이로 인해 그녀의 유년 시절은 다른 아이들과 사뭇 달랐다. 응웬투이꾸인의 피부와 머리카락은 매우 밝은 색이며 눈동자도 몹시 예민했다. 그녀는 건강 상태로 인해 학교를 다니는 데도 큰 지장을 겪었다.

 

응웬투이꾸인은 내 시력으로는 먼 거리를 볼 수 없다. 교실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의 배려로 맨 앞줄에 앉았다. 하지만 선생님이 칠판에 쓴 글씨를 제대로 읽을 수조차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항상 매우 빠르게 노트 필기를 하거나 친구의 공책을 빌려 집에 가서 복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녀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다. 응웬투이꾸인의 피부는 매우 민감해서 낮에는 햇빛 때문에 오랫동안 야외에서 활동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리 선크림을 많이 바르고 두꺼운 코트를 입어도 피부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햇빛에 노출되는 걸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거의 밖에 나가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응웬투이꾸인의 부모님은 그녀를 낳은 뒤 신생아의 첫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곧 충격에서 벗어나 응웬투이꾸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모님은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특히 어머니는 나를 항상 응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머니는 내 모습이 남과 다르지만  나는 여전히 가장 아름답다고 늘 강조했다라며 내 모습은 다르고 어려움은 있지만 내 삶은 여전히 소중하며 가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응웬투이꾸인은 외부 활동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녀에게 사람들은 국적 등을 묻기 시작했다. 일부는 그녀에게 베트남인인데 머리카락이 흰 색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로 인해 응웬투이꾸인은 우울감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한 좌절감을 잊기 위해 자신 만의 세계로 숨거나 음악이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2020년 응웬투이꾸인에게 모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그녀는 사진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그녀는 나 자신이 사진을 찍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나는 늘 수줍음이 많고 주저하는 성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제안은 매우 뜻밖의 기회였다라고 회상했다. 응웬투이꾸인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내가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첫 계기였다라며 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됐다. 새로운 나 자신을 찾는 여정 같았다라고 언급했다.

 

응웬투이꾸인은 사진 속에서 절묘하며 강렬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그녀의 사진은 즉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베트남 신문에도 수차례 연재됐다.

 

그녀는 모델이 돼서 사진을 찍게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 몰라서 사진기 앞에서 당황했다. 하지만 사진이 공개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 약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로피씨엘 베트남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 활약했다. 응웬투이꾸인은 구찌의 에필로그 컬렉션 의상을 입고 촬영한 바 있다. 이 사진을 통해 그녀는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혁신을 묘사했다. 응웬투이꾸인은 삶의 두려움으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와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모습을 사진 속에 표현했다.

 

응웬투이꾸인은 사진 모델이 된다는 건 내게는 무모한 결정이었다라며 무엇보다도 사진을 찍으면서 눈이 빛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안구진탕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라며 이와 함께 자신감이 부족했다. 패션 매거진에 실린 다른 모델들의 사진을 보며 다음번에 찍을 포즈를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모델로 활동한지 오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예리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직관 등을 뽐내며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응웬투이꾸인은 마법과도 같이 다른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응웬투이꾸인은 모델이 된 뒤 패션계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에서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김새나 태어난 모습을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모습을 보며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감을 갖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내며 자신감을 갖게 되길 바란다. 긍정적인 눈으로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라며 다르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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