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산업 부동산 시장에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9개월 간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베트남이 모집한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에서 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5억USD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세빌스 베트남은(Savills Việt Nam) ‘산업용 부동산은 베트남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 간 베트남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북부 및 남부 경제 중심지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세빌스 베트남은 ‘베트남은 조기에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다수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역내 이웃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베트남의 환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베트남의 수출 경제도 성장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 및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세빌스 하노이의 매튜파월(Matthew Powell) 국장은 “특히 베트남의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추가로 유인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라며 “베트남의 주요 산업 중심지 대부분은 운영 역량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으며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빌스 하노이는 세빌스 베트남의 북부 지역 본사다.
지난 9월 세빌스 베트남은 보고서에서 ‘산업 부동산의 경우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공급은 안정돼있으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라며 ‘기반시설은 개선됐으며 산업용 부동산에 할당된 토지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산업용 부동산은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가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하노이에 소재한 산업용 부동산의 임대비용은 1제곱미터 당 140USD까지 상승했다. 호찌민시는 1제곱미터 당 200USD에 달한다. 한편 산업 중심지 주변에 소재한 성의 경우 산업용 부동산 임대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해당 성의 관계당국은 산업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더 많은 토지를 할당하고 있다. 산업 중심지 주변의 성은 향후 산업용 부동산 분야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부동산에서 경쟁력을 갖춘 성으로는 북부의 박닌성(Bắc Ninh), 하이퐁성(Hải Phòng), 흥옌성(Hưng Yên), 하이즈엉성(Hải Dương) 등이 있으며 남부에는 빈증성(Bình Dương), 바리아-붕따우성(Bà Rịa-Vũng Tàu), 롱안성(Long An)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2사분기 동안 베트남 정부는 산업 프로젝트 9건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총 금액은 29조4000억VND에 해당하며 토지 면적은 2472헥타르에 달한다. 이번 2사분기에 허가된 프로젝트들은 2023~2025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매튜파월 국장은 “주요 산업 중심지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며 운영 설비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야 하며 규제당국은 산업 표준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