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수교 30년 ‘지금은 최상의 시기’
한국-베트남 수교 30년 ‘지금은 최상의 시기’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10.2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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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김치는 인기가 많다.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집에서 김치를 만든다. 한국인들은 베트남 음식인 스프링롤을 좋아한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뉴다. 한국에서는 쌀국수를 판매하는 베트남 전문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992년 베트남과 한국은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다. 지난 30년 간 양국의 관계는 단순한 유명 음식을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았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달성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경제, 사회 및 문화 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개선했다.  

 

베트남의 부이탄손(Bùi Thanh Sơn) 외교장관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현재 최상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국의 관계는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199212월 한국과 베트남은 연락 사무소 교류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한 뒤 대사 수준의 외교 관계를 체결하기 위해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당시 한국은 수도 하노이에 대사관을 개소했다. 그 후 19933월에 베트남은 서울에 대사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311월 대한민국 정부는 호찌민시에 총영사관을 설립했다. 20028월 베트남의 쩐득르엉(Trần Đức Lương) 당시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과 한국은 ‘21세기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을 했다.

 

2009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양국의 관계는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베트남과 한국은 적합한 형식으로 대표단 교류 및 양자 간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관계는 굳건하게 발전했다. 양국은 각계각층에서 정례적으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상호 이해 및 정치적 신뢰를 더욱 강화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협력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꾸준히 쌓았다.

 

일례로 지난 20201031~114일 동안 한국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으며, 202111월 베트남의 브엉딘후에(Vương Đình Huệ) 국회의장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코로나19가 복잡하게 확산되던 시기에 당시 한국의 외교부 수장이었던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장관은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 29~11일 동안 베트남 부이탄손 외교장관은 한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했다. 양국은 올해 외교관계 30주년을 맞이하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부이탄손 장관의 한국 방문은 양국의 수교 30주년 행사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됐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은 기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었던 만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지난 3월 응웬쑤언푹(Nguyễn Xuân Phúc) 국가주석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전회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국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상황에 더욱 원활히 적응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안보, 방위, 산업방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2023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 1000USD 기록하며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1500USD를 달성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화 회담에서 양국은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VK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의 지도자들은 2021~2024년 임기 동안 아세안-한국 협력에서 베트남의 조정 역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한곳이 됐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투자 1위 국가이며 공적개발원조는 2, 무역 규모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780USD를 기록했다. 양국이 처음으로 수교를 맺은 1992년과 비교하면 150배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최상위권에 포함된 해외 투자국이었다.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한 누적 자본금은 약 800USD에 달하며 실제 프로젝트는 9300개 이상에 해당한다. 1992년 이후 한국이 베트남을 대상으로 집행한 등록 자본은 70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진행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종목으로 변화했다. 1990년대에 한국은 주로 제조업에 투자했으며 2000년 초반에는 부동산에 투자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서 선진 기술 장비를 생산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국민들은 다양한 교류 활동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았다. 상대 국가에 거주하거나 일하며 유학 중인 베트남인 및 한국인은 약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경우 양국을 여행한 국민 수는 500만 명에 달했다. 당시 매달 수천 편에 달하는 직항 항공편은 베트남과 한국을 연결했다.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서로를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했다.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하며 경제를 개발하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했다.

 

부이탄손 외교장관은 베트남과 한국은 정례적인 교류를 유지했다. 이중에는 전화 회담, 가상회의 및 대면 교류 등이 포함돼 있다. 양국의 고위 지도부, 정부 부처, 기관 및 지역 당국은 협력을 지속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양자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으며 각국의 필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이 확산되던 초기에 한국 정부는 베트남을 대상으로 수많은 의료장비와 코로나19 백신 등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던 한국 국민들과 기업들도 베트남 정부와 지역 당국의 팬데믹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1년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양자 외교 채널을 통해 베트남에 백신을 기부한 초기 국가 중 한 곳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은 수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입국을 지원했다.

 

부이탄손 외교장관은 양국에 속담에는 어려울 때 친구가 정말 친구다라는 말이 있다. 베트남과 한국은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특히 양국은 코로나19 시기에 서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의 협력 분야 중에서 노동 협력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 노동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근로하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베트남인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에는 약 48000명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지역, 인적 교류, 문화 및 교육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국민들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성과 도시 및 지역 76곳은 한국의 지역 및 기관 등과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국에 소재한 베트남 교민 사회를 비롯해 베트남에 있는 한국 교민 사회는 양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양자 협력 이외에도 역내 및 다자 포럼, 국제기구 등에서 적극적으로 조율하며 상호 지원하고 있다. 이중에는 유엔, 세계무역기구, 아태경제협력기구, 아시아-유럽 회의 등을 비롯해 아세안-한국, 아세안+3, 아세안 지역포럼(ARF),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와 같은 역내 협력 매커니즘 등이 포함돼 있다.

 

부이탄손 외교장관은 “30년 전 베트남과 한국은 과거를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손을 잡고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체결했다. 오늘날 양국이 누리고 있는 협력과 발전을 볼 때 이 같은 선택은 옳았다는 걸 입증했다.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단순한 친구에서 더 나아가 전략적 파트너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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