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고통 받는 섬유의류산업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고통 받는 섬유의류산업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2.11.01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들은 사업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점증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구매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종합통계국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중국에서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9월에 해당하는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 물량은 앞선 8월 대비 12USD 가량 감소한 32USD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27% 하락한 수준이다.

 

SSI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4사분기에 해당하는 섬유의류 수주 물량은 2사분기 대비 25~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사분기 당시 섬유의류 기업들이 확보한 수주 건수는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섬유의류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재고 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의 많은 기업들은 내년 1사분기까지 인도해야 하는 물량을 이미 수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들이 확보한 물량은 기업의 운영 역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I 증권사는 거래 대상이 미국 및 유럽인 섬유의류기업들은 일본과 한국에 수출하는 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섬유의류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국영 섬유의류그룹인 비나텍스(Vinatex)의 레티엔쯔엉(Lê Tiến Trường) 회장은 올해 말까지 지속되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및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섬유의류기업들은 원자재 공급원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원자재를 충분하게 확보한 뒤에 다양한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생산 안정성, 공급망, 지속가능한 수출 등을 보장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환율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VN다이렉트 증권사(VNDirect)의 응웬득하오(Nguyễn Đức Hào) 전문가는 유럽연합에서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지속적으로 평가 절하되고 있다. 러시아가 수많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가스 공급을 줄인다고 위협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이윤이 하락하거나 심지어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SSI 증권사는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며 베트남에서 대부분의 섬유의류기업들은 미국 달러화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원자재, 물류 및 대출 등과 관련된 수많은 비용도 미국 달러화로 계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의 경우 미국 달러화 대비 베트남 동화의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로 많은 비용을 계산하는 기업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